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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대-유연성 “고맙단 인사로 끝내고 싶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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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대-유연성 “고맙단 인사로 끝내고 싶었는데…”

입력
2016.08.16 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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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랭킹 1위 부담 속 힘든 경기 펼치다 탈락

16일 브라질 리우센트루파빌리온 4에서 열린 배드민턴 남자 복식 8강 한국과 말레이시아의 경기에서 실점한 한국 이용대가 아쉬워하고 있다. 연합뉴스
16일 브라질 리우센트루파빌리온 4에서 열린 배드민턴 남자 복식 8강 한국과 말레이시아의 경기에서 실점한 한국 이용대가 아쉬워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셔틀콕의 간판 이용대(28·삼성전기)-유연성(30·수원시청)이 리우 올림픽 금메달의 꿈을 이루지 못한 채 눈물을 떨궜다.

이용대-유연성은 15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리우센트루 4관에서 열린 배드민턴 남자복식 8강전에서 세계랭킹 12위인 말레이시아의 고위시엠(27)-탄위키옹(27)에게 1-2로 역전패했다. 세계랭킹 1위로서 유력한 금메달 후보로 꼽히던 이용대-유연성은 결국 준결승에 진출하지 못하고 허탈하게 돌아섰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둘은 한동안 말을 꺼내지 못했다. 이용대가 정적을 깨고 먼저 입을 열었다. 이용대는 “일단 상대 선수들이 잘 풀어나갔다. 경기가 비슷하다 보니 랭킹에서 앞서는 우리가 위축된 경기를 했다. 아쉬운 경기였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경기를 못 풀어서 그런 것이다. 받아들여야 할 것 같다”고 덤덤히 말했다.

2013년 10월 처음 호흡을 맞춘 둘은 오로지 리우 올림픽만 바라보고 달려왔기에 이번 조기 탈락의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다. 이용대는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이 끝나고 올림픽만 보고 2년 동안 왔는데, 이런 경기를 해서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둘은 세계랭킹 1위로서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이용대는 특히 2008년 베이징 올림픽 혼합복식 금메달을 목에 건 스타였다. 이용대는 “연성 형과 대화를 많이 했다. 형이 많이 맞춰줬다. 연성 형도 부담이 많이 됐을 것이다. 저도 부담됐는데 연성 형이 잘 버텨줬다. 너무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연성도 아쉬움을 이겨내지 못한 채 말을 꺼내면서 울먹였다. 그는 “너무 아쉽다. 부담감을 어떻게 우리가 이겨낼까 연구를 했다. 내가 조금만 더 받아줬더라면 충분히 해볼 만했는데 아쉽게 됐다”고 말했다. 유연성은 “마지막에 고맙다고 말하며 끝내고 싶었는데, 미안하다고 하며 끝내게 돼서….”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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