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보다 3% 줄어 조사분야 중 최악
여가 관련 서비스업 종사자도 감소
휴가철이 시작된 지난 달 숙박업과 식당, 놀이공원ㆍ유원지 등 여가생활 관련 서비스업 의 고용이 부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6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가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27일 고용노동부의 ‘2015년 7월 사업체노동력조사’에 따르면 취업자는 전체 1,600만2,000여명으로, 지난 해 같은 달보다 2.0%(31만4,000여명)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 조사에서는 취업자를 1인 이상 사업체에서 임금을 받으며 일하는 노동자, 특수고용직 노동자로 정의하며, 자영업자는 제외한다.
전체 근로자 수는 증가했지만 숙박업 및 음식점 취업자는 지난해 7월 105만8,000여명에서 올해 102만5,000여명으로 3.2% 줄었다. 조사 분야 중 감소폭이 가장 컸다. 예술ㆍ스포츠 및 여가 관련 서비스업 취업자 수는 24만3,500여명으로 전년대비 800여명(-0.3%) 줄었다. 숙박업과 음식점의 경우 1만여 명의 이직자가 발생했는데, 이들 중 88%는 구조조정이나 해고 등에 따른 비자발적 이직이었다. 도ㆍ소매업 취업자는 4.7%(9만1,000여명) 증가했다.
숙박업이나 식당, 여가 관련 서비스업이 고용시장에서 불황이었던 까닭은 6월 메르스 사태로 외부 활동이 줄어들고 소비심리도 위축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장현석 고용부 노동시장분석과장은 “여가 관련 업종은 통상적으로 경기의 영향을 많이 받고 이직이 잦긴 하지만, 올해는 메르스 변수의 영향이 강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장재진기자 blan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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