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조철환
특파원

등록 : 2017.04.26 15:07
수정 : 2017.04.26 15:07

“북한이 새 보안관(new sheriff) 왔다는 사실 알게 할 것”

더 이상 기다릴 수 없다...강경한 미국의 대북 정책

등록 : 2017.04.26 15:07
수정 : 2017.04.26 15:07

렉스 틸러슨(왼쪽부터) 국무장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존 매케인 상원의원

북한을 압박하는 미국의 분위기가 더욱 강경해지고 있다. 미 국무부가 ‘더 이상 기다릴 수 없다’고 압박수위를 더욱 강화할 것임을 밝힌 데 이어, 의회 공화당 원로인사까지 대북 강경발언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게다가 백악관이 26일 상원의원 전원을 상대로 벌이는 대북 정책 설명회에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참석, 초당적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국무부는 25일(현지시간) 북한에 대해 자발적인 변화를 기대하기는 불가능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마크 토너 대변인 대행은 정례브리핑에서 “북핵 문제는 가장 우선적이고 중심적인 문제”라며 “북한의 바른 행동을 기다리던 시기는 오래 전에 지났다”고 말했다. 또 “북한이 비핵화를 추구하도록 설득하거나 핵 활동을 중단하도록 충분한 압박을 가하기 위해 더 확고한 각오로 빠르게 움직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토너 대행은 이어 “우리가 고려하는 것은 북한 정권을 고립시키도록 압력을 가하는 것"이라며 "압력의 요점은 외교적이고 경제적인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원하지는 않지만 필요하다면 군사적 옵션도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를 용어로 특정짓는다면 ‘압박 작전(pressure campaign)’이라고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상원 국방위 소속 공화당 중진들도 이날 대북 경고 메시지를 잇달아 던졌다. 군사위원장인 존 매케인 의원(애리조나)과 군사위 중진인 린지 그레이엄(사우스 캐롤라이나)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을 선제 타격하는 방안까지 포함한 모든 옵션을 고려 중”이라고 전했다. 그레이엄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 문제가 더 나빠지도록 그냥 두지 않는다”라며 “핵심은 북한이 ‘새 보안관(new sheriff)’이 왔다는 사실을 깨닫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두 의원이 전날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북핵 문제를 논의한 만큼, 이날 발언은 대통령 의중을 생생하게 드러낸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매케인 의원은 또 중국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배치와 관련해 한국에 각종 보복 조치를 하는 점도 강력한 어조로 비난했다. “중국은 북한을 압박하진 않고, 북한 위협에 대처하려는 한국을 괴롭히기로 했다”고 말했다.

백악관이 상원의원 100명 전원을 초청해 열리는 26일 브리핑도 초당적 대북 강경 분위기 조성에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 소식통은 “오후 3시부터 열리는 행사에는 트럼프 대통령도 참석할 예정”이라며 “쿠바 미사일 위기 이후를 방불케 하는 상황에서 대통령이 직접 나서 결연한 의지를 밝힐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워싱턴=조철환특파원 chc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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