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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달러대 국제유가 앞으로 더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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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달러대 국제유가 앞으로 더 떨어진다

입력
2016.01.09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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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자부, 석유시장 긴급 점검회의

국제유가의 20달러 시대가 현실화됐다. 지난해 말 정부는 국제유가가 50달러 이하로 떨어지면 무역 1조달러 달성이 어렵다고 전망했는데 새해 시작과 함께 반토막 수준까지 떨어진 것이다.

8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이날 싱가포르 거래시장에서 3월 인도분 두바이유 가격은 29.2달러에 거래됐다. 30달러를 뚫고 27.96달러에 마감한 전날보다 조금 오르긴 했지만 여전히 30달러를 밑돌았다. 지난해 말 골드만삭스가 공급과잉 심화로 원유 가격이 배럴당 20달러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한 것이 맞아 떨어진 셈이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거래된 미국산 서부텍사스중질유(WIT) 가격은 전일 대비 0.70달러 내린 배럴당 33.27달러를 기록했다. 북해산 브렌트유도 전일 대비 0.48달러 내린 33.75달러에 거래되는 등 전체적으로 유가가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40달러 선이 붕괴된 이후 불과 두 달만에 30달러 선이 깨진 것이다.

국제유가 급락은 중국 증시의 폭락 영향이 컸지만 근본적으로 미국의 휘발유 재고량 급증,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의 갈등 때문에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감산 합의에 실패한 것이 주 원인으로 꼽힌다. 미국의 주간 휘발유 재고량은 지난 주보다 1,058만 배럴이 늘어났는데 이는 1993년 5월 이후 최대 규모다.

전문가들은 유가가 더 떨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날 중동 정세 불안에 따른 석유시장 대응 체계를 논의하기 위해 문재도 2차관 주재로 ‘석유시장 긴급 점검회의’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전문가들은 사우디와 이란의 갈등이 원유의 생산 증가 경쟁으로 이어지면서 OPEC의 감산 논의가 불가능해질 것이라고 보고 추가 하락을 전망했다.

한준규기자 manbo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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