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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구조사 발표 후 희비 엇갈린 민주당-한국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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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구조사 발표 후 희비 엇갈린 민주당-한국당

입력
2017.05.09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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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당직자들이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투표 종료와 함께 발표된 TV 방송사의 투표자 출구 조사결과를 보며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당직자들이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투표 종료와 함께 발표된 TV 방송사의 투표자 출구 조사결과를 보며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자유한국당 당사에서 정우택 상임 중앙선대위원장(오른쪽) 등 당 지도부가 출구조사 결과를 보며 침통한 표정을 짓고 있다. 연합뉴스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자유한국당 당사에서 정우택 상임 중앙선대위원장(오른쪽) 등 당 지도부가 출구조사 결과를 보며 침통한 표정을 짓고 있다. 연합뉴스

9일 19대 대통령 선거 마감 후 방송3사 출구조사 결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41.4%로 압도적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나자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민주당 개표상황실에선 떠나갈 듯한 환성과 박수가 터져 나왔다.

추미애 대표를 비롯해 상황실을 가득 메운 500여명의 당직자들은 결과발표 이후 일제히 "우와"하는 함성과 함께 만세를 부르거나 서로 악수하고 '하이파이브'를 나누면서 승리를 만끽했다. 절반 이상의 참석자들이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는 등 흥분을 감추지 못했고, 추 대표 등 지도부 인사들도 엉덩이를 들썩거렸다.

특히 광주와 전남, 전북 등 호남지역에서 문 후보가 다른 후보들을 크게 따돌린 것으로 조사결과가 나오자 곳곳에서는 "해냈다" "이겼다" 등의 들뜬 탄성이 나왔다. 대구·경북(TK) 지역에서는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에게 뒤지는 것으로 나왔지만, 관계자들은 "선방했다" "괜찮다"라며 크게 신경 쓰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애초 이날 대선 결과에서 어느 정도 승리가 예견됐던 만큼 민주당 상황실에는 개표 돌입 한 시간 여 전부터 상임고문단을 비롯해 수십 여명의 의원들이 몰려들며 장사진을 이뤘다. 행사장이 가득 차자 당에서는 출입인원을 통제하기도 했다.

출구조사 발표 전에는 일부 인사들이 "까봐야 안다" "혹시 모른다"라고 속삭이는 모습도 있었지만, 대부분은 "그동안 고생했다"고 서로 격려하거나 "드디어 집권당이 되는 것인가"라고 인사를 나누는 등 여유로운 분위기였다.

다만 출구조사 결과 발표 '카운트 다운'에 들어가기 직전에는 잠시 정적이 찾아오는 등 긴장된 모습도 연출됐다. 10초 전부터는 참석자들 모두가 다같이 카운트다운을 외쳤고, 결과가 예상대로 문 후보의 압승으로 발표되자 그제야 참석자들은 활짝 웃으며 환호성을 질렀다.

잔칫집 같은 상황이 연출된 민주당 당사와는 달리 자유한국당에선 '문재인 41.4%, 홍준표 23.3%'라는 방송3사의 출구조사 결과가 전해진 순간 곳곳에서 아쉬움의 탄식이 쏟아졌다. 1,107만 여명의 사전투표가 반영되지 않은 출구조사 결과지만 30%에도 한참 모자라는 결과에 실망한 모습이 역력했다. 정 위원장을 비롯한 의원, 당직자 대부분 출구조사 방송이 진행되는 약 10분 동안 말없이 브라운관만 응시했다. 특히 매우 저조한 결과를 받은 광주, 호남의 출구조사를 지켜볼 때는 침묵이 더했다. 정 위원장은 원유철 의원과 잠시 귓속말을 주고받았지만 오후 8시23분 자리에서 일어날 때까지 거의 입을 열지 않았다.

한국일보웹뉴스팀ㆍ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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