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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탄핵 두고 中 관영언론 ‘사드도 탄핵해야’, 美 백악관 ‘사드 이상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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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탄핵 두고 中 관영언론 ‘사드도 탄핵해야’, 美 백악관 ‘사드 이상무’

입력
2016.12.10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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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관영언론 사드 공세 강화…"사드를 '탄핵'해야"

美 “한미 동맹 굳건”,“사드 배치도 차질 없이 추진해야”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가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이 가결된 9일 오후 서울 외교부 청사를 방문,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는 동안 수행원들이 사진촬영을 막고 있다. 리퍼트 대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한미 관계는 계속 강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가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이 가결된 9일 오후 서울 외교부 청사를 방문,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는 동안 수행원들이 사진촬영을 막고 있다. 리퍼트 대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한미 관계는 계속 강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 가결을 계기로 중국과 미국이 엇갈린 속내를 드러내고 있다. 중국 언론은 한국 정부에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배치 결정을 철회하라는 압박을 강화하고 나섰고, 미국은 ‘사드 배치를 차질 없이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10일 “한국의 사드 배치는 박 대통령의 개인정서가 반영됐기 때문”이라며 “국회의 탄핵 결정이 사드 배치에 새로운 변화가 될 전망”이라고 기대했다.

신문은 이날 ‘사드의 빚을 탄핵으로 갚게 됐다”는 제목의 사설에서 “지난해 베이징에서 열린 ‘9.3 열병식’에서 톈안먼(天安門) 성루에 올라 한ㆍ중 외교의 성과를 높였던 박 대통령이 북한의 핵실험 이후 대외정책을 180도 전환했다”면서 히스테릭하게 중국에 분풀이를 했다고 지적했다.

환구시보는 “박 대통령이 중국의 강력한 반대에도 사드 배치 결정을 되돌리지 않았다”면서 “박 대통령이 어린 시절 부모를 잃은 후 강렬한 불안감을 내재했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신문은 또 “사드배치 결정으로 한국은 중미간 균형에서 미국 일변도의 전략으로 돌아섰고 '제재'로 해석되는 중국의 조치를 불렀다”면서 “한국은 금이 간 한중 관계를 보완하기 위해 지난달 일본과 정보보호협정을 체결함으로써 냉전의 그림자를 한국에 드리웠다”고 주장했다.

반면 미국 정부는 변함 없는 한미동맹을 관계하면서 사드의 한반도 배치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의 에밀리 혼 대변인은 “우리는 정치적 변화 시기에 한국 국민이 한국 민주주의 원칙의 정신에 따라 차분하고 책임감 있게 평화적으로 행동한 것을 주목한다”면서 “미국은 앞으로도 계속 한국의 변함없는 동맹이자 친구이며, 파트너”라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에릭 슐츠 백악관 부대변인도 정례브리핑에서 동일한 내용으로 답변했으며 사드배치와 관련해서도 “이미 합의된 사안인 만큼 차질없이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슐츠 부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사드배치와 관련해 “(탄핵 이후) 양국 간의 기존 합의가 바뀔 수 있다는 얘기는 들은 바 없으며, 또한 합의가 바뀔 것이라고 암시할만한 것도 전혀 없다” 고 말했다. 앞서 피터 쿡 국방부 대변인도 최근 브리핑에서 ‘박 대통령의 거취가 사드배치에 영향을 미치느냐’는 질문에 “가능한 한 빨리 사드를 배치하려는 우리의 노력은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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