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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콩 회항’ 피해자 박창진 “스트레스로 종양 생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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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콩 회항’ 피해자 박창진 “스트레스로 종양 생겨”

입력
2018.03.29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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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땅콩회항' 사건 피해자인 박창진 전 대한항공 사무장이 지난해 11월 서울 서초구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연합뉴스
이른바 '땅콩회항' 사건 피해자인 박창진 전 대한항공 사무장이 지난해 11월 서울 서초구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연합뉴스

2014년 이른바 ‘땅콩 회항’ 사건 피해자인 박창진 대한항공 전 사무장이 극심한 스트레스로 머리 종양이 생겨 수술을 앞두고 있다고 밝혔다.

박 전 사무장은 28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인스타그램에 머리 종양 사진과 함께 글을 올렸다. 그는 “핵폭탄 같은 스트레스로 지난 3년간 생긴 머리 양성 종양”이라며 “올해 들어 너무 커져서 수술한다”고 밝혔다. 사진 속 박 전 사무장 뒤통수에는 어른 주먹 크기 정도의 종양이 보인다.

박창진 대한항공 전 사무장 인스타그램
박창진 대한항공 전 사무장 인스타그램

박 전 사무장은 회사 내에서 악성 소문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주장했다. 그는 “아픈 척한다는 (소문), 꾀병 부린다는 (소문), 목 통증으로 업무 도움 요청한 일을 ‘후배 부려 먹는다’는 소문을 만들던 사내 직원들의 비난이 난무했던 지난 시간의 흔적”이라고 했다.

박 전 사무장은 지난해 11월 기자회견을 열어 업무 복귀 후 인사ㆍ업무 불이익을 받고 있다고 주장하며 법원에 대한항공을 상대로 부당징계 무효확인 소송을 제기했었다. 그는 “땅콩 회항 사건 당시 팀장이었다가 산업 재해를 인정받아 휴직한 후 복직했으나 영어 능력을 이유로 일반 승무원으로 강등됐다”고 주장했다. 당시 그는 회사 복귀 후 ‘사내 집단 따돌림’을 당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었다.

‘땅콩 회항’ 사건 당사자인 조현아 대한항공 전 부사장은 조만간 경영 일선에 복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앞서 조 전 부사장은 2014년 미국 뉴욕 JFK 공항에서 출발하려던 대한항공 여객기 안에서 박 전 사무장과 승무원을 폭행하고 항공기 항로를 변경해 운항을 방해한 혐의로 2015년 1월 구속 기소됐었다.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지난해 12월 상고심에서 항로변경 혐의는 무죄로 판단했고, 업무방해죄 등으로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판결을 확정한 바 있다.

조 전 부사장이 다음 달 초 경영에 복귀할 것으로 알려지자 박 전 사무장은 28일 SBS 뉴스를 통해 “그분한테는 무한의 관대함, 면죄부를 주고 있고, 피해자임에도 극복해내야 하는 모든 상황은 제 몫”이라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순지 기자 seria112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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