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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졸 취업 올해도 '좁은 문' 금융·건설 맑음, 정유·식음료 흐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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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졸 취업 올해도 '좁은 문' 금융·건설 맑음, 정유·식음료 흐림

입력
2015.01.27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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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용 안 하겠다" 기업도 9.5%

올해 대졸 신입사원 채용규모는 금융과 건설부문에서 소폭 늘어나지만, 정유와 식음료 부문에서는 10%이상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취업포털 인크루트와 함께 매출액 상위 500대 대기업을 대상으로 올해 일자리 기상도를 조사한 결과 채용계획을 확정한 180개사의 기업당 평균 채용규모가 지난해보다 2.3% 감소했다고 27일 밝혔다. 대졸 구직자가 취업하기 더 어려워졌다는 의미지만, 정년연장의 영향으로 올해 채용규모가 크게 줄어들 것이란 우려를 감안하면 감소폭이 예상보다 적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조사에 응한 305개사 가운데 채용계획이 있다는 기업은 151개사(49.5%), 채용하지 않겠다는 기업은 29개사(9.5%)였다. 채용여부나 규모를 아직 결정하지 못한 대기업은 전체의 41%인 125개사였다. 채용계획을 확정한 180개사 중 절반 가량인 91개사는 지난해와 비슷한 규모로 채용할 예정이며, 56개사(31.1%)는 채용규모를 늘리고 33개사(18.3%)는 줄일 방침이다.

업종별로는 금융(7.1%)과 건설(6.3%), 유통ㆍ물류(2.1%) 업종은 지난해보다 대졸 신입사원을 더 뽑을 예정이지만, 유가하락으로 직격탄을 맞은 정유ㆍ화학(-13.2%)를 비롯해 식음료(-12.8%), 전기전자(-7.0%), 자동차(-6.5%) 등은 채용규모가 줄어들 것으로 집계됐다.

기업 규모별로는 30대 대기업은 지난해보다 채용규모가 5.5%, 31∼100위 대기업은 0.3% 감소할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중견기업 규모인 101∼200위, 201~300위 대기업은 채용규모를 각각 0.8%, 8.4% 늘려 잡았다. 301~500위 기업은 채용규모가 10.8% 줄어들 것으로 집계됐다. 대한상의 측은 “매출 상위 100대 기업은 통상임금과 근로시간 단축, 정년연장 등의 영향으로 채용을 줄이고, 업황이 부진한 정유ㆍ화학, 식음료, 섬유ㆍ제지ㆍ잡화 비율이 높은 301~500위 기업도 많이 감소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

강철원기자 str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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