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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업률ㆍ물가 ‘동반’ 상승…가계 경제고통 5년 만에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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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업률ㆍ물가 ‘동반’ 상승…가계 경제고통 5년 만에 최고치

입력
2017.04.24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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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실업률과 물가 상승률이 동반 상승하면서 가계의 경제고통을 수치화한 지표가 5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까지 치솟았다.

24일 통계청에 따르면 1분기 실업률은 4.3%,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1%로, 이 둘을 더한 ‘경제고통지수’가 6.4를 기록했다. 이는 2012년 1분기(6.8)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경제고통지수는 소비자물가 상승률과 실업률을 더한 지표로, 국민이 체감하는 경제적 삶의 어려움을 계량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지난 2008년 3분기 8.6까지 오른 경제고통지수는 이후 물가 상승률이 하락하며 함께 떨어졌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대로 하락한 2012년 3분기 4.6, 4분기 4.5를 기록했고, 물가 상승률이 1.1%에 그친 2013년 3분기에 3.9까지 떨어졌다. 이후 ‘제자리 걸음’을 하던 경제고통지수는 올해 ‘점프’했다.

이처럼 올해 경제고통지수가 갑자기 뛴 이유는 물가 상승률과 실업률이 동반 상승했기 때문이다. 올해 1분기 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분기(0.9%)보다 1.2%포인트 상승했다. 작년 한해 물가를 끌어내린 국제유가가 반등하고, 농ㆍ축ㆍ수산물 가격이 오른 결과다. 실업률은 1분기 기준 지난해와 올해 모두 4.3%로 2010년(4.7%) 이후 가장 높았다.

문제는 국민이 느끼는 경제고통이 앞으로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에 따르면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1.8%로 지난해(1.0%)보다 0.8%포인트 높다. 같은 기간 실업률도 0.1%포인트 높은 3.8%로 전망됐다. 김광석 한양대 겸임교수는 “지난해 국제유가가 저점을 기록하면서 물가 상승률도 낮았지만 올해는 전년 대비 물가상승률이 커질 것”이라며 “구조조정이 여전히 진행되고 있고 올해 베이비붐 세대들이 대거 은퇴해 새롭게 일자리를 구하려는 사람들이 늘어날 것으로 보여 실업률도 더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세종=박준석 기자 pj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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