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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 안 먹는 2030… 김치 사 먹는 4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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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 안 먹는 2030… 김치 사 먹는 4050

입력
2017.11.20 13:37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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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포장김치 구매 비율

중장년 60%ㆍ젊은층은 35%

농림축산식품부의 빅데이터 분석 결과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40~50대 절임배추와 포장김치 구입 건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 제공
농림축산식품부의 빅데이터 분석 결과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40~50대 절임배추와 포장김치 구입 건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 제공

절임배추나 포장김치를 구매하는 40ㆍ50대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직접 김장을 담그는 것보다 간편하기 때문이다. 반면 20ㆍ30대는 절임배추나 포장김치 구매가 오히려 더 줄었다. 젊은 층은 아예 김치 소비를 줄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0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김장 빅데이터 분석 자료를 발표했다. 2014~2016년 온라인쇼핑몰 G마켓의 판매 지수와 농협 하나로마트 판매데이터 등을 토대로 김장 트렌드를 분석한 결과다. G마켓 판매 지수를 살펴보면 온라인에서 절임배추를 구매한 40ㆍ50대 소비자 비율은 2014년 63.0%에서 2016년 68.0%로 3년 연속 늘었다. 포장김치를 구매한 비율도 52.7%에서 60.4%로 매년 증가했다. 신선배추를 사서 절여야 하는 번거로운 김장 문화보다 간편하게 김치를 담글 수 있는 방법을 선호하는 이들이 늘고 있는 셈이다. 아예 김장하는 수고를 들이지 않고 포장김치를 사먹는 이들도 많아졌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중장년층도 모바일ㆍ온라인 쇼핑에 익숙해지면서 장을 보지 않고 손쉽게 절임배추나 포장김치를 사먹는 소비자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반대로 20ㆍ30대가 절임배추나 포장김치를 구매하는 비율은 쪼그라들었다. ‘김포족’(김치 또는 김장을 포기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절임배추 구매 비율은 2014년 33.0%에서 26.0%로 줄었고, 포장김치는 같은 기간 43.1%에서 35.0%로 감소했다. 1인 가구가 늘고 간편한 식사를 선호하게 되면서 김치를 주변에서 얻어 먹거나 아예 먹지 않는 것으로 풀이된다.

오프라인에서도 신선배추 판매량은 줄고 절임배추의 인기가 가파르게 상승하는 추세다. 농협 하나로마트 판매데이터에 따르면 2014년 신선배추 판매건수는 33만4,000건에서 2016년 31만1,000건으로 줄었다. 절임배추는 같은 기간 59만2,000건에서 72만9,000건으로 늘었다.

비용은 여전히 신선배추로 직접 담그는 편이 가장 저렴했다. 4인 가족 기준(20포기) 신선배추로 김치를 직접 담그면 21만626원이 들지만 절임배추는 24만3,824원, 포장김치는 42만9,377원이 소요됐다. 세종=이현주 기자 mem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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