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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최고인민회의 '불참'…건강이상설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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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최고인민회의 '불참'…건강이상설 확산

입력
2014.09.25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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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째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25일 열린 최고인민회의에도 불참했다. 이달 초 오른쪽 다리에 이어 왼쪽 다리까지 저는 모습이 공개된 이후 잠행을 거듭하던 김정은이 최고인민회의까지 불참함에 따라 건강이상설이 더욱 확산되고 있다.

조선중앙TV를 비롯한 북한 매체는 이날 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 최고인민회의 제13기 2차 회의를 개최했다는 소식을 전하며 김정은을 참석자로 소개하지 않았다. 최고인민회의는 북한 헌법상 최고주권기구로 김정은은 집권 이후 열린 4차례에 걸친 최고인민회의에 모두 참석했지만 이날 끝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김정은은 지난 3일 만수대 예술극장에서 리설주와 모란봉악단 신작음악회를 관람한 이후 22일간 공식행사에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

특히 김정은이 7월 8일 김일성 주석 20주기 중앙추모대회에서 오른쪽 다리를 절뚝거린 데 이어 이달 초 공개영상에서 왼쪽 다리를 저는 모습까지 포착된 점을 감안하면 건강이상으로 치료를 받고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우리측 정보 라인에는 최근 김정은의 치료를 위해 러시아와 독일 등 서방의 정형외과 의사들이 북한으로 들어간 사실까지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보 당국에 따르면 김정은은 과체중으로 인한 관절 손상 내지는 당뇨에 따른 통풍 등의 합병증을 겪고 있다. 서울 외교가에서는 북한이 서방 의료진까지 불러들일 정도라면 단순한 정형외과적 치료 이상의 심각한 이상 증세일 수 있다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김정은의 최고인민회의 불참을 신변이상설로 연결시키기도 하지만 가능성은 낮다는 게 우리측 정보당국의 분석이다. 이날 오후 조선중앙TV는 주민 동요를 불식시키기 위한 의도인 듯 김정은의 현지시찰 내용을 담은 새로 나온 기록영화를 방영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지난 5월 군 총정치국장에 오른 황병서가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에 선임돼 김정은 체제의 실세임을 확인했다. 또 현영철 인민무력부장과 리병철 항공 및 반항공군사령부 사령관도 국방위원에 올랐다. 이어 최룡해 노동당 비서와 장정남 전 인민무력부장을 직무변동에 따라 국방위원회 업무에서 해임된 사실이 공개돼 황 총정치국장과 현 인민무력부장이 이들의 자리를 이어받았음을 시사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또 2012년 9월 제12기 6차 회의에서 채택된 12년제 의무교육제 집행상황에 대한 점검도 이뤄졌다.

정승임기자 chon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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