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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대통령, 29일 ‘테러 피해’ 파리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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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대통령, 29일 ‘테러 피해’ 파리 방문

입력
2015.11.25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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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23일 새벽 다자외교 일정을 마치고 서울공항으로 입국한 뒤 현기환 청와대 정무수석과 반갑게 인사하고 있다. 박 대통령은 엿새만인 29일 프랑스 파리와 체코 프라하로 다시 순방길에 오른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23일 새벽 다자외교 일정을 마치고 서울공항으로 입국한 뒤 현기환 청와대 정무수석과 반갑게 인사하고 있다. 박 대통령은 엿새만인 29일 프랑스 파리와 체코 프라하로 다시 순방길에 오른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박근혜 대통령이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1) 참석차 오는 29일 프랑스 파리로 향한다. 파리가 최근 이슬람국가(IS)가 주도한 연쇄테러의 현장인 만큼 각국 정상들이 테러리즘에 대한 대응책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이번 순방은 중유럽 4개국과의 정상회담을 포함해 5박7일 일정이다.

김규현 청와대 외교안보수석과 안종범 경제수석은 25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이 같은 내용의 박 대통령 해외순방 일정을 발표했다.

COP21에는 195개국 정상과 대표들이 모여 교토의정서를 대체할 새로운 기후변화 대응 체계 출범 문제를 논의한다. 박 대통령은 30일 개회식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이 주최하는 정상 오찬에 참석하는 등 새로운 판이 만들어지는 기후변화 관련 산업의 주도권을 선점하기 위한 정상 외교전을 펼칠 예정이다.

이번 파리 총회는 IS의 연쇄테러에 대한 각국의 비판과 공동대응이 모색되는 가운데 열리는 것이어서 향후 전 세계적인 대테러 공동대응이 모색될 가능성도 있다.

또 최근 국내에서 차기 대권과 관련해 주목도가 높아진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박 대통령의 만남이 성사될 지도 관심거리다. 반 총장은 최근 북한 방문을 추진하고 있다.

박 대통령은 파리 방문 중 내달 1일 유네스코본부에서 역대 한국 대통령 가운데 처음으로 특별연설을 하게 됐다고 김 수석은 전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같은 달 2~4일 체코 프라하에서 비세그라드그룹(V4ㆍ헝가리 체코 폴란드 슬로바키아 등 중유럽 4개국 지역협력체) 국가의 정상들과 연달아 양자회담을 갖고 경제협력 강화 방안 등을 논의한다. 박 대통령은 양국 수교 25주년을 맞아 체코 정부의 초청으로 프라하를 방문하게 됐으며, 상ㆍ하원 의장 접견과 비즈니스 포럼, 문화 행사, 현지동포 간담회 등의 일정도 소화할 예정이다.

박 대통령이 다자외교 강행군을 마치고 23일 새벽에 귀국한지 엿새만에 다시 순방길에 오르는 것에 대해 김 수석은 “통상적인 외교일정으로 보면 상당히 무리인 것이 사실”이라며 “그러나 신재생에너지 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비즈니스 영역을 확장할 기회를 주도적으로 만들고 V4와의 외교에서 블루오션을 개척하기 위한 노력”이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선 청와대가 이날 박 대통령의 파리ㆍ체코 순방 계획을 상세히 공개한 것을 두고 오는 26일 치러질 김 전 대통령의 영결식 불참 가능성이 정치적으로 확대해석되는 것을 의식한 조치라는 얘기도 나온다. 청와대는 앞서 건강상의 이유로 박 대통령의 영결식 참석 여부가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최문선기자 moons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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