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닫기

청와대 “해수부 장관 거취 얘기할 단계 아니다”

알림

청와대 “해수부 장관 거취 얘기할 단계 아니다”

입력
2017.11.23 19:21
0 0

세월호 유골 은폐에 “정확한 조사 후 종합 판단해야”

야3당, 김영춘 장관 사퇴 및 대통령 대국민사과 요구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이 23일 세종청사 해수부 브리핑룸에서 세월호 현장 유골 은폐와 관련해 사과하며 고개를 숙이고 있다. 세종=연합뉴스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이 23일 세종청사 해수부 브리핑룸에서 세월호 현장 유골 은폐와 관련해 사과하며 고개를 숙이고 있다. 세종=연합뉴스

청와대는 23일 세월호 유골 은폐 사건과 관련해서 제기되는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의 책임론에 대해 “장관의 거취에 대해 쉽게 얘기할 단계는 아니다”고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좀더 조사를 정확하게 해 본 다음에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게 맞는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관계자는 “최초 현장에서 현장수습본부 부본부장의 판단이 있었고 그것을 보고 받은 장관의 판단이 있었다”며 “어제 보고 받았던 내용 외에 좀 더 살펴봐야 할 부분들이 있어 좀더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실수가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김 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해당 사건을 사과하고 “자리에 연연하지 않고 임명권자와 국민의 뜻에 따라 진퇴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청와대 측은 “이 문제를 굉장히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진심의 표현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야당은 김 장관 등 책임자에 대한 엄중한 문책은 물론 대통령의 대국민사과를 요구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그들(여권) 주장대로라면 정권을 내놓아야 할 범죄”라며 “문재인 정권의 출발점이나 성역인 세월호에 대해 유골 은폐라는 중차대한 범죄를 범했는데 해양수산부 장관 하나 사퇴해서 그게 무마되겠는가”라고 주장했다.

김철근 국민의당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문 대통령은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범정부적 진상조사를 실시하라”며 “문 대통령은 즉각 김 장관을 해임하고 대국민사과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도 “문 대통령이 직접 국민 앞에 나서서 분명히 책임지고 반성하고 재발방지 대책을 밝혀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제윤경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세월호 참사 유족과 국민에게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면서 “민주당 역시 내용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진상이 제대로 밝혀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회경 기자 hermes@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