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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찾사’ 시즌 종영... 개그맨들 "무대 잃었다" 침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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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찾사’ 시즌 종영... 개그맨들 "무대 잃었다" 침울

입력
2017.05.17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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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찾사’의 한 장면. SBS 제공
‘웃찾사’의 한 장면. SBS 제공

SBS 코미디프로그램 ‘웃찾사’의 종영을 두고 개그맨들과 방송사 사이에 잡음이 일고 있다. SBS는 프로그램 폐지가 아닌 시즌 종영이라고 설명하지만, 갑작스럽게 무대를 잃어 생계까지 막막해진 개그맨들은 속만 태우고 있다. 16일 밤 몇몇 주축 개그맨들이 모여 대책 회의를 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웃찾사’에 출연했던 개그맨 A씨는 “무대에 설 수 있다는 희망 하나로 힘든 상황도 감내해 왔는데 졸지에 일자리를 잃었다”며 “‘웃찾사’ 출연료로 생계를 꾸려온 개그맨들은 당장 눈앞이 깜깜하다”고 17일 말했다.

‘웃찾사’ 출연 개그맨들은 11일 녹화 도중 프로그램 종영 소식을 들었다. ‘웃찾사’는 25일 마지막 녹화를 진행하고 31일 막을 내린다. 제작진은 시즌제로 개편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개그맨들에게 다음 시즌을 대비해 코너를 준비하라는 통보는 없었다. 다음 시즌이 언제 시작될지 기약도 없는 상황이다. 신입 공채 개그맨들은 2년 계약기간 중 1년이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개그맨 B씨는 “과거에도 ‘웃찾사’가 1년 반 동안 휴지기를 가졌는데 그때도 평소처럼 녹화를 마친 상황에서 그날이 마지막 녹화라는 사실을 통보 받았던 전례가 있어 지금 상황이 더 불안하다”고 말했다. B씨는 “대학로 전용관도 곧 다른 팀에 대관될 거라는 얘기를 들었다”며 “방송사가 ‘웃찾사’를 재개할 의지가 없는 것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덧붙였다.

A씨는 “방송사는 조금만 기다려달라고 하는데 희망고문이 될까 걱정된다”며 “가요프로그램이 시청률 1~2%밖에 안 나와도 신인가수들 육성 차원에서 유지하듯, 코미디프로그램도 시청률보다는 국민에 대한 봉사 차원에서 접근하고 지원해야 한다”고도 말했다.

이에 대해 SBS 관계자는 “방송 일정은 잡히지 않았으나 새로운 포맷의 코미디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다”며 “프로그램 폐지는 아니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김표향 기자 suza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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