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인사사령부 예하 주한 미8군 한국군지원단 소속 병사인 ‘카투사(KATUSA)’ 65명이 평창동계올림픽 현장에서 통역임무를 수행 중이다.
11일 육군에 따르면 한국군지원단은 지난해 11월 통역 지원자 119명 중 올림픽 조직위원회와 협의한 정원인 65명을 통역지원병으로 선발했다. 카투사들이 스스로 통역 임무를 희망, 한국군지원단이 미8군사령부에 필요성을 설명했고 미8군이 이에 동의한 데 따른 조치였다.
선발된 이들은 지난달부터 인천공항, 양양공항, 진부역, 강릉역, 평창 및 강릉 선수촌, 관중안내센터, 경기장 등에 배치돼 출입부터 관람까지 전 영역에서 통역을 지원하고 있다. 영어와 프랑스어, 스페인어, 중국어 등 여러 나라의 언어로 통역임무를 맡고 있다.
이들 중 양양공항에서 통역임무를 수행하는 김정현(20) 상병의 경우 아버지 김영삼(53)씨도 카투사로 근무했는데 전역 후 1988년 서울올림픽 때 외국 선수 통역 자원봉사를 했다. 김 상병은 아버지의 경험을 듣고 이번 올림픽에 통역병으로 지원하기로 결심했다고 한다. 그는 “아버지가 그랬던 것처럼 올림픽이라는 국가적 행사에 기여하게 되어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영빈 기자 peoplepeopl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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