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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쇼 11K 쇼... 먼저 웃은 다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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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쇼 11K 쇼... 먼저 웃은 다저스

입력
2017.10.25 14:49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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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클레이튼 커쇼가 25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휴스턴과 월드시리즈 1차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AP 연합뉴스
LA 다저스 클레이튼 커쇼가 25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휴스턴과 월드시리즈 1차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AP 연합뉴스

LA 다저스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28)는 두말할 필요 없는 현역 최강의 투수다. 그러나 메이저리그 최고 투수에게 주어지는 사이영상을 세 차례나 수상했지만 유독 ‘가을 야구’와 인연은 없었다. 3회 이상 사이영상을 받은 투수 9명 중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가 없는 이는 커쇼가 유일했다.

2008년 빅리그 데뷔 후 월드시리즈 경험이 전무했던 커쇼가 그토록 기다렸던 꿈의 무대에서 에이스의 맘껏 위용을 뽐냈다. 커쇼는 2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휴스턴과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7전4승제) 1차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3피안타(1홈런) 1실점으로 호투하며 팀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볼넷 없이 삼진을 11개나 뽑아낼 만큼 압도적인 구위로 상대 타선을 제압했다. 다저스 투수가 월드시리즈에서 10개 이상의 삼진을 잡은 것은 1965년 레전드 투수 샌디 쿠팩스(15탈삼진) 이후 처음이다. 이날 쿠팩스가 직접 지켜보는 가운데 역투를 펼친 커쇼는 “경기장에 있는 쿠팩스를 봤다”며 “그는 우리의 뿌리와 같다”고 기뻐했다. 그는 또 올해 정규시즌에서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가운데 가장 적은 삼진을 당한 팀 휴스턴(1,087개)에 한 경기 최다 삼진도 안겼다.

1차전에서 먼저 웃은 다저스는 1988년 이후 29년 만의 우승을 위해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최근 29차례의 월드시리즈에서 1차전 승리 팀이 25번 우승했다. 이날 경기는 투수전 속에 2시간28분 만에 끝났다. 이는 1992년 4차전(2시간 21분)에 이어 두 번째로 빨리 끝난 월드시리즈 경기로 기록됐다. 커쇼와 선발 맞대결을 펼친 휴스턴 에이스 댈러스 카이클(29)은 6⅔이닝 만에 3실점을 하고 먼저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84구를 던지면서 홈런 2방을 포함해 6안타 1볼넷을 내주고 삼진 3개를 잡았다.

다저스는 커쇼가 마운드를 책임졌다면 타선에서는 해결사 저스틴 터너(33)가 다시 한번 ‘터너 타임’(결정적인 한 방)을 만들었다. 터너는 1-1로 맞선 6회말 2사 1루에서 카이클의 4구째 시속 140㎞ 커터를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넘기는 결승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터너의 올해 포스트시즌 4번째 홈런이자, 14번째 타점이다. 14타점은 다저스의 단일 포스트시즌 최다 타점 기록이다. 또한 이날로 포스트시즌 통산 26타점을 기록, 듀크 스나이더와 함께 구단 포스트시즌 최다 타점 타이도 이뤘다. 3-1 리드를 잡은 다저스는 커쇼가 내려간 8회에 브랜든 모로, 9회에 마무리 켄리 젠슨을 올려 나머지 2이닝을 실점 없이 막고 승리를 지켰다.

두 팀의 월드시리즈 2차전은 26일 같은 장소에서 펼쳐진다. 2차전은 다저스 리치 힐과 휴스턴 저스틴 벌랜더의 선발 대결로 열린다.

김지섭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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