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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간부 연석회의 열고 “사회주의 경제건설에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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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간부 연석회의 열고 “사회주의 경제건설에 총력”

입력
2018.05.01 17:20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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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룡해ㆍ박봉주가 주재한 회의서

새로운 전략적 노선 등 안건 토의

대북제재 이완 기대감도 드러내

27일 오후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함께 디저트 ‘민족의 봄’을 개봉 후 박수치고 있다. 한국일보
27일 오후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함께 디저트 ‘민족의 봄’을 개봉 후 박수치고 있다. 한국일보

북한이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사회주의 경제 건설 기치를 내걸고 ‘경제 건설 총동원’ 분위기 띄우기에 나섰다. 남북 정상회담을 마치고 북미 정상회담을 앞둔 시점에서 핵 개발이 아닌 경제발전에 집중하자며 체제 결속에 나서는 한편 대북제재 이완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낸 것으로 분석된다.

북한은 지난달 30일 경제건설에 집중하자는 노동당의 새로운 전략노선을 관철하기 위한 당‧국가‧경제‧무력기관 간부 연석회의를 평양에서 개최했다고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1일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최룡해 노동당 부위원장, 박봉주 내각 총리가 주재한 연석회의에서 “당 중앙위원회가 4월 전원회의가 제시한 사회주의 경제 건설에 총력을 집중할 데 대한 새로운 전략적 노선과 과학‧교육 사업에서 혁명적 전환을 일으킬 데 대한 강령적 과업을 관철하기 위한 안건들이 토의됐다”고 전했다.

이번 연석회의는 지난달 20일 노동당 중앙위 7기 3차 전원회의에서 북한이 경제ㆍ핵 무력 건설 병진노선을 접고 경제건설에 총력을 집중한다는 새로운 전략 노선을 채택한 데 따른 이행 방안이 논의됐을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내세우고 있는 경제건설 방향은 일단 구체성을 띠기보다는 모든 단위에 걸쳐 경제 발전에 총력을 투입하자는 정치적 차원의 전환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도 이날 사설을 통해 “사회주의 원칙을 구현한 우리 식의 경제관리 방법을 더욱 완성하고 전면적으로 구현해나가야 한다”며 사회주의식 경제발전 방향을 제시했다. 이에 대한 구체적 내용까지 언급되지 않았지만 정세 급변을 앞두고 주민들에 대한 내부 결속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 같은 북한 내부 분위기를 이끌고 있는 것은 북미 정상회담 이후 환경에 대한 기대감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달 당 중앙위 전원회의에서 “전반적 정세가 우리 혁명에 유리하게 급변하고 있다. 조선반도와 지역에서 긴장 완화와 평화로 향한 새로운 기류가 형성되고 국제정치 구도에서 극적 변화들이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결국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 이후 이어질 수 있는 대북제재 이완 흐름을 놓치지 않겠다는 전략적 판단이 깔려 있다는 분석이다. 조영빈 기자 peoplepeopl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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