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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윤의 뻔한가요] '미스티' 김남주에게 손석희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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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윤의 뻔한가요] '미스티' 김남주에게 손석희가 보인다

입력
2018.02.28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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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주(위), 손석희 [한국스포츠경제 최지윤] “손석희 앵커와 싱크로율 120%?”

JTBC 금토극 ‘미스티’ 속 고혜란(김남주)은 대한민국 최고의 앵커다. 5년 연속 올해의 언론인상을 독식했을 뿐 아니라 7년째 JBC ‘뉴스나인’ 앵커 자리에 있는 인물. 냉철하면서 카리스마 있는 모습은 JTBC ‘뉴스룸’ 손석희 앵커를 떠올리게 했다.

김남주는 손 앵커 대신 ‘뉴스룸’ 진행을 해도 될 정도다. 발성 및 호흡은 물론 몸을 살짝 틀어서 앉는 자세까지 비슷하다는 평. 한치의 흐트러짐 없는 스타일과 절제된 화법으로 베테랑 앵커의 모습을 완벽 재현했다.

김남주는 손 앵커가 직접 뽑은 안나경 아나운서에게 조언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남주는 “분위기나 발음 등은 고혜란과 동년배로 보일만한 백지연, 김주하 앵커의 과거 영상을 참고했다”고 밝혔지만, 손 앵커를 벤치마킹한 인상을 지울 수 없었다. 뉴스 리딩 때 정확한 발음은 기본, 평소보다 낮은 톤으로 변화를 줬다. 손 앵커를 성대모사 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뛰어난 연기력과 남다른 패션 감각으로 자신만의 캐릭터를 구축했다.

특히 옛 연인 케빈리(고준)의 살해 용의자로 지목됐지만, ‘뉴스나인’ 진행에 나서며 위기를 정면 돌파 하는 장면에서 김남주의 내공이 빛을 발했다. 극중 고혜란은 차분한 어조로 “케빈리 사건의 주요 인물로 조사를 받았다. 단순 교통사고가 아닐 수도 있다는 말에 유력한 용의자가 아니냐는 추측이 있었지만 나는 어디까지나 참고인일 뿐”이라면서 “수사에 필요하다면 협조할 것이며 진실이 밝혀질 때까지 뉴스는 내가 진행한다”고 밝혔다. 눈이 붉게 충혈 되면서 살짝 떨리는 목소리로 혜란의 복잡한 심경을 섬세하게 표현해 시청자들의 호평이 이어졌다. 데뷔 24년 만에 처음 앵커 역에 도전한 김남주의 노력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대목이었다.

김남주는 KBS2 ‘넝쿨째 굴러온 당신’ 이후 6년 만에 복귀인 만큼 외적인 변화에도 공을 들였다.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7kg을 감량하고, 서 있는 자세 및 걸음걸이까지 교정했다. 평소에도 대본을 손에서 놓지 않으며 오로지 고혜란에 몰두했다. 운전하거나 길을 걸을 때도 대본을 봤다고. “집에서 방문 닫고 대본 연습을 한 건 처음”이라며 “대본을 보더라도 아이들이 오면 거부하지 않았는데 이번엔 캐릭터에 몰입하기 위해 아이들을 뒤로 했다”고 털어놨다.

김남주에게 ‘미스티’는 오랫동안 기다린 작품이다. 고혜란 역을 놓치면 “화가 날 것 같았다”며 의욕을 드러냈다. 성공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처절하게 사는 모습이 과거의 자신과 닮았다고 느꼈기 때문. 김남주가 ‘미스티’에 “40대의 열정을 모두 쏟겠다”고 말한 이유다.

김남주의 열연 덕분 일까. ‘미스티’는 시청률 7%(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기준)를 돌파하며 인기몰이 중이다. JTBC 드라마 사상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면 김남주가 ‘뉴스룸’에 출연해 손 앵커와 인터뷰하는 모습도 기대해볼 만 하지 않을까. 손 앵커가 ‘미스티’에 특별 출연하길 바라는 시청자들도 많다.

사진=JTBC 제공

최지윤 기자 plain@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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