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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장애인시설에 괴한 칼부림, 장애인혐오?…19명 사망 20명 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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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장애인시설에 괴한 칼부림, 장애인혐오?…19명 사망 20명 중상

입력
2016.07.26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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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새벽 일본 가나가와(神奈川)현 사가미하라(相模原)에 있는 장애인 시설에 20대 남자가 침입해 수용자들에게 흉기를 휘둘러 최소 15명이 숨지고 45명이 부상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NHK가 전했다. 교도통신은 소방 당국을 인용해 19명이 사망했고 부상자 가운데 20명이 중상이라고 전해 인명 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사건이 발생한 '쓰구이(津久井)야마유리엔'에 출동한 소방청 구급차. 연합뉴스
26일 새벽 일본 가나가와(神奈川)현 사가미하라(相模原)에 있는 장애인 시설에 20대 남자가 침입해 수용자들에게 흉기를 휘둘러 최소 15명이 숨지고 45명이 부상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NHK가 전했다. 교도통신은 소방 당국을 인용해 19명이 사망했고 부상자 가운데 20명이 중상이라고 전해 인명 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사건이 발생한 '쓰구이(津久井)야마유리엔'에 출동한 소방청 구급차. 연합뉴스

일본 가나가와(神奈川)현 사가미하라(相模原)에 있는 장애인 시설에서 26일 새벽 한 20대 남자가 침입해 수용자들에게 흉기를 휘둘러 최소 15명이 숨지고 45명이 부상당하는 참극이 벌어졌다. 범인은 “장애인은 없어지는게 낫다”는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도(共同)통신은 소방 당국을 인용해 19명이 사망했고 부상자 가운데 20명이 중상이라고 전해 인명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용의자는 26세의 이 시설 전직 직원인 우에마쓰 사토시(植松聖ㆍ26ㆍ무직)씨로 파악됐다. 그는 새벽 2시30분께 사가미하라시의 장애인시설 ‘쓰구이(津久井)야마유리엔’에 몰래 들어가 흉기를 마구 휘둘렀다. 피해자 대부분이 거동조차 불편한 장애인들이어서 저항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목숨을 잃었다.

NHK에 따르면 당시 “흉기를 든 남자가 시설에 침입했다”는 신고를 접하고 경찰이 긴급 출동했지만 이미 15명이 숨지고 45명이 부상한 것으로 확인됐다. 시설 인근에 사는 한 주민은 NHK에 “경찰 순찰차들이 몰려왔고 경찰관들이 ‘위험하니 집 안에 들어가 있으라’고 말했다”며 “그 후 검은 옷을 입은 금발의 젊은 남자가 경찰 순찰차에 실려 연행됐다”고 상황을 전했다. 용의자는 이날 오전 3시께 사가미하라시의 쓰구이경찰서에 출두해 “내가 저질렀다”고 자수했다. 경찰은 이 남자를 살인혐의로 긴급 체포하고 범행 당시 상황을 조사하고 있다.

사건이 발생한 쓰구이야마유리엔은 도쿄 서쪽 가나가와현 사가미하라시의 북쪽 다카오산(高尾山)에 있다. 이 시설 주변에는 초등학교와 진료소 등이 있다. 한적한 마을에 참혹한 살상극이 벌어지면서 주민들은 불안에 떨며 밤을 새워야 했다. 검은 티셔츠에 검은 바지 차림의 용의자는 경찰에서 “내가 했다. 나는 전직 시설 직원이다”라고 말했다. 일부 언론은 우에마쓰가 “그놈들을 해치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 경찰은 살인 혐의 현행범으로 체포한 우에마쓰를 상대로 범행 동기와 수법 등에 대해 수사를 하고 있다. 그러나 범행동기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경찰은 그가 전직 직원이었던 만큼 근무 당시 이 시설이나 입소인들과 갈등이 있었는지 등을 포함해 다각적으로 조사를 벌이고 있다. 또 장애인혐오 성향이나 정신질환 여부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 아사히(朝日)신문에 따르면 용의자가 “장애인 따위는 없어지면 좋겠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도쿄=박석원특파원 s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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