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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설엔 전철 타고 고향 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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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설엔 전철 타고 고향 가요"

입력
2011.01.30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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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표도 구하지 못했고 명절마다 되풀이되는 고속도로 정체를 피하고 싶다면 이번 설에는 전철을 이용해 답답한 수도권 정체구간을 피해보자. 수도권 전철 1호선은 천안을 거쳐 신창까지 운행하며, 지난달 경춘선 개통으로 강원도 춘천까지도 전철을 타고 갈 수 있다. 1호선 천안역과 경춘선 남춘천역에서 내리면 도보나 택시기본요금 거리에 종합버스터미널이 있다.

2005년 수도권 전철이 천안까지 연장 개통하면서'천안시프트'라는 신조어가 생길 정도로 천안역을 거쳐가는 귀성ㆍ귀경객이 늘고 있다. 서울역에서 천안역까지는 1시간52분이 걸리고 급행열차를 타면 1시간19분 걸린다. 천안역에서 천안종합버스터미널까지 거리는 약1.5㎞로 걸어서 30여분 걸린다. 역 앞에 서는 대부분의 버스가 터미널에 가며 택시를 이용하면 기본요금이 나온다.

천안터미널에는 충청권으로 가는 시외버스 노선이 많이 있는데 현장예매만 가능하다. 예매를 하지 않은 승객은 선착순으로 탑승한다. 충남 지역의 경우 70여개의 노선이 있는데 홍성ㆍ부여 등은 약 30분 간격으로 차가 출발한다. 대전ㆍ유성이나 충북 청주ㆍ충주로 가는 버스도 자주 있다. 대구ㆍ마산ㆍ전주 등 충청권 외 도시로 가는 버스도 탑승 가능하다. 자세한 노선ㆍ시간표ㆍ요금은 천안터미널 홈페이지(www.cheonanterminal.co.kr)에서 확인하면 된다.

천안역 관계자는 "주로 수도권 남부에 사는 주민들이 귀성ㆍ귀경길에 전철을 이용하는 것 같다"며 "명절에는 승객이 늘어 전철이 가득 차서 들어온다"고 말했다. 천안역을 이용하는 전철 승객은 평일 1만명, 주말 1만5,000명인데 명절에는 2만5,000명을 넘는다. 전철을 타고 고향에 가려면 서서 가는 고생은 감수해야 할 듯하다.

경춘선 전철을 이용해 고향에 가려는 사람은 터미널이 가까운 남춘천역에 내리면 된다. 상봉역에서 남춘천역까지는 1시간16분 걸리는데 급행열차를 타면 1시간 만에 도착한다. 남춘천역에서 춘천종합버스터미널까지는 약600m 거리로 걸어가면 15분 정도 걸리고 101번 등 버스를 이용해도 된다. 택시는 기본요금.

춘천터미널에는 홍천ㆍ화천ㆍ강릉ㆍ속초 등 강원도 곳곳으로 가는 80여개의 노선이 있다. 강원도 외에도 부산ㆍ대구ㆍ울산ㆍ경주 등 영남권 주요도시로 가는 버스도 출발한다. 춘천터미널 홈페이지(www.chterminal.co.kr)에서 노선과 시간표를 볼 수 있다. 전화예매는 버스 출발 세시간 전까지 가능하며, 예매 후 한 시간 내에 요금을 입금해야 한다. 전화문의는 (033)254-0015. 춘천터미널 관계자는 "우리 터미널에선 명절에도 자리가 없어 버스를 못 타는 일은 없었는데 전철이 생겨 올해는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한편 코레일은 설 연휴기간에 전동열차를 새벽 2시(종착역 기준)까지 연장운행할 계획이다.

류호성기자 rh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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