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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편의점에서 외국인들이 가장 많이 사는 품목은?

입력
2018.02.20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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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평창의 CU편의점에서 외국인들이 음료와 식품을 구매하고 있다. CU 제공
강원도 평창의 CU편의점에서 외국인들이 음료와 식품을 구매하고 있다. CU 제공

평창동계올림픽으로 평창ㆍ강릉 지역 편의점들이 ‘올림픽 특수’를 누리고 있는 가운데 이 지역 편의점에서 맥주 같은 주류와 올림픽 기념품인 수호랑 인형 등이 가장 많이 팔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창과 강릉을 방문한 외국인들이 해당 지역 편의점에서 이 같은 상품을 많이 구매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20일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평창 지역 12개 점포에서 올림픽이 개막한 9일부터 18일까지 가장 많은 매출을 올린 1∼3위 제품은 수호랑ㆍ반다비 인형 세트, 수호랑 인형, 반다비 인형 순이었다. 이어 소주 참이슬(360㎖)과 맥주 카스큐팩(1.6ℓ)이 각각 4, 5위에 올랐다. 이 밖에 생수 제품과 코카콜라 등 음료도 10위 안에 들었다. 올림픽 공식 파트너인 롯데 계열사 세븐일레븐이 올림픽 마스코트인 수호랑과 반다비 인형을 업계 단독으로 판매하면서 그 수혜를 봤다.

같은 기간 GS25의 평창 지역 12개 점포에서는 클라우드캔(500㎖), 아사히캔(500㎖), 카스캔(500㎖), 하이네켄캔(500㎖) 등 국산ㆍ수입 맥주가 매출 1∼4위를 차지했다. 생수와 바나나우유, GS25 원두커피(카페 25 아메리카노) 등이 매출 10위 안에 들었다. CU의 평창ㆍ강릉 지역 20개 점포에서는 양주인 앱솔루트 보드카가 1위에 올랐다. CU 관계자는 “북유럽과 러시아 등 추운 지역에서 온 선수단과 관계자, 응원단이 보드카를 많이 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4위에 오른 생수 아이시스8.0을 제외하면 2위부터 10위까지는 맥주가 휩쓸었다.

CU는 외국인 고객의 매출도 분석했다. CU에 따르면 외국인 고객은 전체 고객의 50% 가량을 차지했는데 이들은 저녁 시간대에 주로 와인과 양주, 과일을 구매했다. 평창ㆍ강릉 지역 CU 점포에서 주류가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8.8%에 달했다. 순위로는 맥주, 와인, 양주가 차례로 1~3위를 차지했고 4~10위는 컵라면, 생수, 소주, 탄산음료, 과일, 감자스낵, 일반스낵 순이었다. 외국인 고객의 구매가 집중되면서 평소 일반 점포에서는 매출 지수가 낮은 와인과 양주의 판매량이 크게 늘었는데 와인과 양주는 소주보다 각각 1.7, 1.5배 더 높은 매출액을 기록했다. 올림픽 경기장 주변에선 특히 주류 판매량이 많았는데, 경기 이후 시간을 보낼 만한 장소가 많지 않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평창에 술집이나 클럽이 많지 않아 각국 선수단과 스태프, 관람객이 즐길 만한 ‘밤문화’가 충분치 않다고 17일 보도하기도 했다.

과일 매출도 일반 점포 대비 상대적으로 매우 높게 나타났다. 과일은 2.6%의 비중을 보이며 전체 상품 카테고리 매출 8위를 기록했다. 과일은 편의점에선 구색 상품으로 매출 비중이 채 0.2%도 되지 않는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처럼 높은 매출을 보인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는 분석이다.

고경석 기자 kav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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