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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의 기억] 포효하는 첫 천하장사

입력
2015.04.16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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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3년 4월 17일 서울 장충체육관. 경남대 2학년에 재학 중이던 약관 20세 청년 이만기가 앳된 얼굴로 모래판에 들어섰다. 결승 상대는 ‘모래밭의 여우’라 불리던 최욱진. 강력한 우승후보였던 ‘독전갈’홍현욱은 일찌감치 나가떨어졌고 ‘모래판의 신사’이준희마저 신예 이만기에 밀려 4강 문턱에서 탈락했다. 결승전은 치열했다. 무릎치기와 안다리걸기 등으로 동점을 이룬 두 선수는 최종 다섯번째 판에서 서로의 샅바를 움켜잡았고 마침내 이만기가 들배지기로 최욱진을 내리꽂았다. 최연소 천하장사가 탄생하는 순간이었다. 이로부터 이만기는 90년 은퇴하며 강호동에게 타이틀을 물려줄 때까지 천하장사 10회, 한라장사 7회, 백두장사에 19회나 오르며 한국 씨름 역사를 새로 썼다. 최욱진을 모래판에 누이고 첫 천하장사에 오른 이만기가 포효하는 이 사진으로 당시 경향신문 최재영기자는 제 20회 보도사진전 은상을 수상했다.

손용석 멀티미디어부장 ston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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