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담 작가의 대형 걸개그림 '세월오월'은 도대체 어떤 그림일까.
이 작품은 박근혜 대통령을 허수아비로 묘사했다가 광주시의 반대로 광주비엔날레 창설 20주년 특별전에 선보이지 못하며 논란이 됐다. (자세한 기사 보기 ☞ 긁어부스럼 된 걸개그림 소동) 홍 작가는 논란이 된 박 대통령 부분을 닭 모양으로 바꾸어 다시 그린 후 원본에 테이프로 붙여 수정했다.
박 대통령 및 김기춘 비서실장이 그려진 부분은 여러 언론매체를 통해 보도됐지만 전체 그림을 보도한 경우는 드물었다. 전시회를 통해 관객을 만날 수도 없게 됐다. 원본을 보고 싶다는 본보 기자의 요청에 따라 홍 작가는 한국일보에 전체 그림 원본 및 수정본 파일을 공개했다. 실제 그림에는 박 대통령과 김 실장 외에도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 낙마한 문창극 총리 후보자, 이명박 전 대통령(로봇 물고기로 형상화) 등 매우 다양한 인물이 등장한다.
한편 광주 비엔날레 재단이 '세월오월'의 전시를 유보한 데 항의해, 같은 전시에 작품을 냈던 작가들이 자진해 작품을 철거하며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11일 '대추리부터 세월호까지' 목판화를 전시한 이윤엽 판화가는 광주시립 미술관 1층에 전시한 자신의 목판화 작품을 철거했다. 정영창 회화 작가도 '정대세' 등 인물화 4점을 전시실에서 철거했으며 홍성민 설치작가도 '아시아의 숲 그날' 설치 작품을 철거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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