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15일 중거리탄도미사일 발사 직후 우리 군이 동해에서 현무-2 미사일로 응징에 나섰지만 2발 중 1발은 바다에 추락하는 촌극을 벌였다. 강력한 대북응징은커녕 망신살만 뻗쳤다는 지적이 무성하다.
합참은 “우리 군이 이날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대응해 동해훈련장에서 발사한 현무-2 탄도미사일 2발 중 1발은 250㎞를 비행했으나, 나머지 1발은 발사 직후 바다에 추락해 원인을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발사한 미사일은 현무-2A기종으로, 현무 미사일 시리즈의 초기 버전이다. 최신 기종인 현무-2C는 사거리가 800㎞에 달한다.
반면 화성-12형으로 추정되는 북한의 미사일은 3,700여㎞를 날았다. 정부 관계자는 “한심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국가안전보장회의 긴급 전체회의를 주재하면서 “북한의 위협에 실효적으로 대응할 단호한 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김광수 기자 rolling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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