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진천군은 3월 개교한 충북혁신도시 내 서전고등학교 학생들을 위해 야간 통학택시를 운행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군에 따르면 혁신도시 시내버스는 오후 8~9시면 운행이 종료된다. 반면 서전고의 야간 자율학습은 이보다 1시간 뒤인 9~10시에 끝나 학생들이 귀가 때 버스를 이용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군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야간 통학택시를 4일부터 운행하고 있다. 야간 자율학습을 마친 학생들은 3,4명씩 조를 편성해 택시를 이용한다. 요금은 이동 거리와 관계없이 1인당 1,000원만 내면 된다. 부족한 택시 요금은 군이 지원하게 된다.
진천군은 진천 학생뿐 아니라 금왕읍, 대소면 등 음성군에서 통학하는 학생들에게도 같은 혜택을 주기로 했다.
임병조 군 교통팀장은 “막차 연장 운행과 시내버스 추가 배치 등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기 전까지 야간 통학택시를 계속 운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서전고는 지역에서 특별한 존재다. 진천 출신 독립운동가인 보재 이상설 선생이 만주에 세운 항일 민족교육기관인 서전서숙에서 이름을 따왔다. 진천군은 서전고를 명문고로 키우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충북도교육청 등과 협약, 연간 2억 5,000만원 가량의 학교 운영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서전고는 지난 3월 1일 자율형 공립고로 개교했다. 현재 1학년 160명(8학급)이 재학 중이다.
한덕동 기자 ddha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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