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력 있는 국내외 7개 업체 후보군
세월호 인양은 정부가 결정했지만, 인양의 성공 여부는 전적으로 업체의 기술력에 달려 있다. 세계적으로 전례가 없는 고난도의 작업인 만큼 업체 선정이 그만큼 중요할 수밖에 없다. 외국 인양업체와 국내업체의 컨소시엄 구성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것도 이 때문이다.
박준권 해양수산부 항만국장은 22일 “검증된 업체에서만 제안서를 받을지, 완전 공개 입찰에 부칠지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다만 정부는 입찰 제안서에 ‘실종자 유실ㆍ훼손 방지대책’을 최우선적으로 요청할 계획이다.
1차 후보로 거론되는 업체들은 미국의 타이탄(Titan), 네덜란드의 스미트(SMIT)와 스비처(Svitzer), 마오에트(Mammoet), 중국의 차이나샐비지(CRS), 그리고 국내업체인 살코, 코리아샐비지 등 7곳 정도다. 이들은 해수부와 인양 자문 계약을 맺은 영국 해양구난 컨설팅업체 TMC에 지난해 인양 입찰 제안서를 제출한 바 있다. 이들 업체는 콩코르디아호 인양(스미트), 러시아 핵잠수함 인양(마오에트), 석정36호 인양(코리아샐비지) 등 인양 경력을 갖고 있다.
이들 업체는 지난해 인양 제안서에서 평균 13개월 간 900억원(국내 해상장비 임대료 제외)이 들 것으로 예상했지만 최근 정부가 결론 내린 ‘해상크레인+저수심 이동+플로팅독 투입’ 방식은 아니었다. 당시 TMC는 “열악한 작업 환경과 엄격한 인양조건 탓에 모든 제안업체가 충분히 신뢰할 만한 인양 방법을 제시하지 못했다”고 평가한 바 있다. 박준권 국장은 “선정된 업체가 세부적으로 더 나은 방법을 찾아낼 가능성도 있다”고 기대했다.
세종=김용식기자 jawoh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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