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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매스터도 곧 경질? ‘예스맨’만 남기는 트럼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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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매스터도 곧 경질? ‘예스맨’만 남기는 트럼프

입력
2018.03.16 14:45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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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훈장관ㆍ도시개발장관 등

대폭 물갈이 보도 잇달아

트럼프 “항상 변화 있을 것”

허버트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15일 워싱턴 홀로코스트 기념관에서 묵념을 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허버트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15일 워싱턴 홀로코스트 기념관에서 묵념을 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 경질에 이어 허버트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등을 조만간 교체할 수 있다고 미 언론들이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집권 2년 차에 접어들면서 자신과 호흡이 맞는 인사를 내세워 친정 체제 구축을 가속화하는 모습이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에게 ‘노(NO)’라고 맞설 수 있는 사람이 사라지고, ‘예스맨’으로만 채워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적지 않다.

트럼프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최근 잇따라 나오는 ‘대폭 물갈이’ 보도에 대해 “매우 과장됐고 잘못된 이야기”라면서도 “항상 변화는 있을 것이다”며 여지를 열어뒀다. 그는 “여러분도 변화를 원한다고 생각한다”며 “나도 다른 아이디어를 보고 싶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울러 “지난 1년 동안 많은 사람을 알게 됐다”며 개편 대상의 후보자군도 확보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이런 기류 속에서 지난 연말부터 교체설이 흘러나왔던 맥매스터 보좌관이 틸러슨 장관에 이은 교체 후보 1순위로 떠올랐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날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맥매스터 보좌관 교체 결심을 굳혔다면서 최근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에게 '맥매스터 보좌관을 내보내고 싶으며 이 자리를 대신할 수 있는 인사 물색을 도와달라'고 요청했다고 전했다. 뉴욕타임스(NYT)도 맥매스터 보좌관 등을 교체 대상으로 거론하며 이르면 16일 추가 인선이 단행될 수 있다고 전했다. 완고한 군사 이론가 기질의 맥매스터 보좌관이 대통령 성향과 맞지 않아 그의 보고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길고 지루하다며 싫증을 낸다는 얘기가 많았다. 맥매스터 보좌관은 러시아 문제와 이란 핵 합의를 두고서도 트럼프 대통령과 엇박자를 빚어왔다.

맥매스터 보좌관 후임으로는 키스 켈로그 국가안보회의(NSC) 사무총장과 대북 강경파인 존 볼턴 전 유엔주재 대사 등이 거론된다. 두 인사는 트럼프 정부 출범 직후 마이크 플린 전 국가안보보좌관이 사임했을 때도 유력 후보로 거론됐다.

물갈이 대상은 맥매스터 보좌관에 그치지 않는다. 아내를 동반한 외유성 출장으로 물의를 빚은 데이비드 설킨 보훈 장관, 집무실에 고가의 가구를 들여놓아 구설수에 올랐던 벤 카슨 주택도시개발부 장관 등도 경질 대상 도마에 올라 있다.

일부에서는 켈리 비서실장과 제프 세션스 법무장관의 거취도 불확실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지시를 따르지 않거나 제동을 거는 두 인물에 대한 불만을 크다는 후문이다. 그러나 공화당의 반발과 백악관 및 내각의 불안정성 심화 등을 고려해 이들은 당분간 직책을 유지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NYT는 “트럼프 대통령은 일반적인 통념과 달리, 기꺼이 ‘노(NO)’라고 말하는 참모들을 두고 있었다”면서 “하지만 이제 그들이 그렇게 하면 점점 더 화를 내고 있다”고 전했다.

워싱턴=송용창 특파원 hermee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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