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학 100주년을 맞은 서울 양정고등학교는 7일 ‘양정 사이버스쿨’을 내년 3월 개교한다고 밝혔다.
사이버스쿨은 인터넷을 이용한 온라인 쌍방향 강의로 해외대학 진학을 준비하는 고교생 영재나 학교수업에 적응하지 못하는 은둔형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맞춤식’ 교육을 실시한다. 교육방법은 인터넷을 이용한 재택 학습이 주가 되지만 매 학기마다 일정기간 출석수업을 통해 학생과 교사간의 유대감도 이뤄나갈 계획이다.
엄규백 교장은 “프랑스의 대입시험인 바칼로레아 과정을 기본으로 하고, 미국의 가정학습 프로그램인 홈스쿨링(home-schooling) 내용을 일부 도입해 해외유학을 준비하고 있는 고교생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와 함께 5만여명에 이르는 국내 대입검정고시 준비생들을 위해 국내 고교 교육도 병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정고 5만여 동문이 모은 기금으로 교내에 지하 1층, 지상 3층, 연면적 700여평 규모로 건립한 100주년 기념관이 사이버스쿨의 교실로 쓰이게 된다. 양정고는 8일 교내에서 100주년 기념관 준공식을 갖고, 이날 오후 서울 힐튼호텔에서 동문들과 함께 ‘양정인의 밤’ 행사를 개최한다.
신기해 기자 shink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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