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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넘으면… ‘건강 정상’ 절반도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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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넘으면… ‘건강 정상’ 절반도 안 된다

입력
2017.11.21 16:01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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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건강검진 1371만명 분석

전체 검진자 10명 중 6명이

질환 걸렸거나 질환 의심자

5년 전보다 7.4%P 늘어나

2차 검진 고혈압ㆍ당뇨 많아

지난해 건강검진을 받은 사람 중 60% 가까이는 건강에 문제가 있거나 그럴 가능성이 있다는 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40대 이상 연령대부터는 ‘정상’ 진단을 받은 비율이 50%에 못 미쳤다.

21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내놓은 ‘2016년 건강검진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일반건강검진 1차 판정을 받은 사람 1,370만9,413명 가운데 ‘정상 A’(건강 양호)와 ‘정상 B’(건강 이상은 없지만 예방조치 필요) 진단을 받은 비율은 각각 7.4%, 34.6%로 합계 42.0%에 그쳤다. ‘질환 의심’ 판정을 받은 비율은 37.2%, ‘유(有) 질환자’ 판정 비율은 20.8%에 달했다. 질환에 걸려 있거나 질환의 의심되는 수검자가 10명 중 6명 꼴(58.0%)이다. 5년 전인 2011년과 비교하면 정상은 7.4%포인트 줄어들고 질환의심과 유질환자 비율은 각각 1.7%포인트, 5.7%포인트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건강보험공단은 “2011년에 비해 정상 판정이 줄어든 것은 고령화에 따른 고령층 검진 대상자가 늘어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연령별로 보면 20대 이하는 정상 판정 비율이 74.6%였고, 질환 의심과 유질환자는 각각 24.9%, 0.5%에 그쳤다. 30대도 정상 비율이 절반 이상(56.5%)이었다. 그러나 40대는 정상 비율이 47.0%로 절반에 못 미쳤고, 50대 34.6%, 60대 24.7%, 70대 16.5%, 80대 이상 12.3% 등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큰 폭으로 낮아졌다.

1차 검진 결과 고혈압, 당뇨 질환 등이 의심되는 사람만 받는 2차 검진은 지난해 전체 수검 인원이 55만7,835명이었고, 그 중 21만2,821명이 당뇨병 검사를, 34만5,014명은 고혈압 검사를 각각 받았다. 당뇨병으로 판정된 사람은 50.5%인 10만7,471명이었다. 고혈압 판정 판정 비율은 52.1%(17만9,848명)였다. 2011년(당뇨병 41.3%ㆍ고혈압 47.8%)보다 각각 9.2%포인트, 4.3%포인트 증가했다.

지난해 비만율은 전체 34.9%였으며 성별로는 남성 41.3%, 여성 27.6%였다. 남성은 30대 비만율이 46.0%로 가장 높았고, 여성은 70대가 40.4%로 높았다.

지난해 건강검진 문진에서 흡연율은 전체 22.1%로 남성 38.4%, 여성 3.4%였다. 흡연율은 2011년(25.6%)이후 꾸준히 낮아져 담뱃값 2,000원 인상이 있었던 2015년 21.9%까지 떨어졌다가 지난해 소폭 상승했다.

지난해 5대 암 수검률은 49.2%였다. 간암(65.4%), 유방암(63.0%), 위암(59.4%), 자궁경부암(53.0%), 대장암(35.7%) 순으로 수검률이 높았다. 보건복지부와 국립암센터는 국가 암 검진에 폐암 검진을 포함하기 위해 지난 4월부터 전국 14개 기관에서 폐암 검진 시범사업을 실시하고 있는데, 3,112명을 검진해 폐암 환자 8명을 발견, 현재 치료 중이라고 밝혔다.

이성택 기자 highno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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