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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컷오프 통과하면 해볼만…” 민주당 전대 각개전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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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컷오프 통과하면 해볼만…” 민주당 전대 각개전투

입력
2018.07.16 11:35
수정
2018.07.16 20:42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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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출마 가능성 높은 상황서

후보 단일화는 김진표ㆍ전해철뿐

“지방선거 압승으로 새 판 형성”

비주류 진영도 독자 완주 기류

김진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한 당대표 경선 출마 선언에 앞서 참석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배우한 기자
김진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한 당대표 경선 출마 선언에 앞서 참석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배우한 기자

더불어민주당 새 대표를 선출하는 8ㆍ25 전당대회가 난전 양상으로 흐르고 있다. 친노(무현) 좌장인 이해찬 의원 당권 도전 가능성이 여전히 높은 상황에서 단일화가 예상됐던 친문(재인) 당권주자들이 속속 독자완주를 선언하고 있다. 86세대와 비주류 진영에서도 단일화보다는 독자 완주 기류가 강하다. 6ㆍ13 지방선거 압승으로 당내 바닥지형이 크게 변했다는 판단 때문으로 보인다. 일단 ‘컷오프’만 넘기면 해볼만하다는 계산인 셈이다.

16일 현재 후보 단일화는 사실상 김진표ㆍ전해철 의원 단 한 건에 불과하다. 26일 당 대표 후보자를 3명으로 압축하는 예비경선(컷오프)까지 열흘 밖에 남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추가적인 후보 단일화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게 당내의 대체적 관측이다.

특히 김진표ㆍ전해철 의원과 ‘3자 단일화’ 논의를 이어온 최재성 의원이 돌연 전대 출마 쪽으로 돌아서면서 “이번 전대가 어느 누구도 컷오프 통과를 자신할 수 없는 혼전이 되게 됐다”는 전망도 나온다. 최 의원은 물론이고 박범계ㆍ김진표ㆍ이해찬 의원까지 범친문 진영에서만 많게는 4명이 당 대표 후보로 나서게 될 경우 주류의 표가 분산될 수 있다. 그 틈새에서 의외의 반전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민주당 한 관계자는 “컷오프를 결정할 중앙위원회 소속 중앙위원은 470여명밖에 안 된다”며 “친문계가 80% 이상을 장악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친문 진영 후보가 난립한 상황에서는 개인기가 조직력을 앞설 수 있다”고 분석했다.

최 의원의 전대 출마 강행이 당권 도전 문제로 고심을 거듭하고 있는 이해찬 의원의 행보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여권 한 관계자는 “범친문 진영의 추대를 내심 바라며 전해철 의원 등과 교감을 해온 이 의원으로서는 후배들과 컷오프를 놓고 경쟁하는 상황 자체가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이 당권도전 의사를 접을 경우 민주당 전대는 한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혼전으로 흐를 가능성이 더 커진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이번 전대에 나설 후보는 초기에 10명 가까이 거론됐으나 한 달여가 지나도록 줄지 않고 있다. 신친문으로 86세대 대표주자를 자임하고 있는 송영길 의원은 일찌감치 표밭을 다지고 있다. 같은 86세대 진영으로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 계열로 묶이는 이인영ㆍ설훈 의원도 단일화가 여의치 않을 경우 독자 완주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박영선ㆍ이종걸ㆍ김두관 의원도 당권 도전을 준비하고 있다.

당내 지지층이 겹치는 후보 간 교통 정리가 어느 때보다 지지부진한 데는 지방선거 압승의 영향이 적지 않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지금의 여세라면 2020년 치러지는 21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여당인 민주당이 승리할 가능성이 큰 상황이라 특히 원외지역위원장들이 어느 때보다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여권 한 관계자는 “공천만 받으면 당선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가 어느 때보다 높아지면서 차기 당 대표가 누가 되느냐에 더욱 목을 매는 상황이 됐다”며 “당장은 계파, 주류ㆍ비주류 구분이 득표에 영향을 미치겠지만, 컷오프만 넘기면 새로운 판이 짜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동현 기자 nani@hankookilbo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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