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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캐리 람 당선, 홍콩에 좋은 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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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캐리 람 당선, 홍콩에 좋은 징조”

입력
2017.03.27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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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 당선인이 27일 시민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홍콩=로이터 연합뉴스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 당선인이 27일 시민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홍콩=로이터 연합뉴스

강경 친중(親中)파인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 당선인에 대해 중국이 공개적으로 환영의 뜻을 표했다. 중국 정부가 지지해온 인사의 당선이 ‘하나의 중국’ 원칙을 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이란 판단에서다.

27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국무원 홍콩ㆍ마카오사무판공실은 전날 치러진 홍콩 행정장관 선거에서 캐리 람 전 정무사장(총리격)이 당선된 데 대해 “람 당선인은 애국애항(愛國愛港)과 중앙정부의 신임, 검증된 통치능력, 주민의 지지 등 홍콩기본법에 규정된 행정장관의 기준에 부합하는 적임자”라며 적극적인 지지 의사를 밝혔다.

관영 환구시보는 캐리 람 당선인이 선거인단 1,194명 중 777명의 지지를 받은 데 대해 “사회 통합을 위해 중요한 기반을 쌓은 것으로 홍콩의 미래에 좋은 징조”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정치ㆍ경제적으로 홍콩을 적극 지원할 것이며 홍콩에게 가장 안정적이고 믿을 수 있는 파트너는 중국 본토와 당 중앙”이라고 강조했다.

홍콩 행정장관 선거 결과에 대한 중국의 적극적인 평가는 미국과 대만을 의식한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미국을 향해서는 가장 서구화된 곳 중 하나인 홍콩에서도 ‘하나의 중국’ 원칙이 통용되고 있음을 강조하려는 것이고, 독립 성향의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민진당 정부에겐 일종의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는 것이다.

베이징(北京)의 한 외교소식통은 “홍콩 행정장관 선거가 민의와는 한참 동떨어진 체육관 선거였다는 것은 중국 민주주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것이지만 어쨌든 중국 입장에선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하나의 중국’ 원칙의 명분을 재확인한 셈”이라고 해석했다.

베이징=양정대 특파원 torc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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