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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추궈홍 회동 “새로운 한중관계” 한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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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추궈홍 회동 “새로운 한중관계” 한 목소리

입력
2017.07.06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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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사드 배치 과정에 대한 중국 우려 이해”

추궈홍 “중한관계 정상화, 새로운 발전 맞이할 전기”

사드 관련해선 “합리적 해결책 찾을 수 있다 생각”

북핵 문제 “앞으로 협력할 공간 매우 크고 많을 것”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당 대표실을 방문한 추궈홍 주한 중국대사를 만나고 있다. 배우한 기자 bwh3140@hankookilbo.com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당 대표실을 방문한 추궈홍 주한 중국대사를 만나고 있다. 배우한 기자 bwh3140@hankookilbo.com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취임한 지 약 1년 만에 추궈홍 주한 중국대사 예방을 받았다. 공교롭게도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도발 이후라 회동 시점이 미묘했다. 그러나 약속은 2주 전에 잡혔다고 한다. 두 사람은 공개 대화에선 북한의 도발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고, 사드에 대해서도 날 선 발언은 없었다. 대신 새로운 한중관계 구축에 집중했다.

두 사람은 ‘지각 회동’에 대한 양해와 서로에 대한 덕담으로 첫 인사를 나눴다. 오전 10시 국회 민주당 당 대표실을 찾은 추궈홍 대사는 “취임 직후 바로 찾아 뵈려고 했는데, 여러 사정으로 오늘에 이르렀다”며 “TV에서 많이 봐서 친근감을 느끼고 있다”며 인사말을 건넸다. 그러자 추 대표는 “2014년 2월 부임 이후 한국민으로부터 많은 신뢰를 받고 계시다”고 치켜 세운 뒤 “지난해 8월 당 대표 취임 이후 촛불 국면을 거치고 정치사정으로 너무 바쁜 일정을 소화해내느라 못 봬 양해 부탁 드린다. 찾아와주셔서 감사하다”고 화답했다.

추 대사는 ‘새로운 한중관계’를 먼저 화두로 띄웠다. 그는 “지금 우리는 모두 새로운 관계에 있다. 문재인 대통령 취임 이후 중한 관계는 다시 정상화되고 새로운 발전을 맞이할 수 있는 중요한 전기를 맞이하고 있다”며 “문 대통령께서 취임 후 중한관계는 순조로운 시작을 가졌다”고 밝혔다. 그는 시진핑 주석이 문 대통령 취임 당일 축하전문을 보내고 다음날 통화를 한 것이 중한관계와 문 대통령에 대한 신뢰와 기대를 보여준 근거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오늘 밤 양국 정상이 베를린에서 직접 만나는 회동이 그래서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다”며 “중한관계, 한반도 문제와 공동 관심을 갖고 있는 문제에 대해서 심도 있게 의견을 교환하고 중요한 공동 인식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추 대사는 의도적으로 사드를 언급하지 않으려는 모습이 역력했다. ‘공동 관심을 갖고 있는 문제에 대해‘라고만 표현했다. 지난해 2월 추 대사가 김종인 당시 비대위원장을 예방해 “사드 배치에 나서면 한중관계는 순식간에 파괴될 수 있다”고 협박성 발언에 나섰던 것과 180도 달라진 행보다.

이에 추미애 대표는 “문 대통령도 중국에 대한 존중과 신뢰의 맘을 갖고 계신다”며 “당선되자마자 이해찬 전 국무총리를 중국특사로 파견했다”고 화답했다.

곧바로 추 대표는 “솔직히 말하면 사드 배치 과정이 중국에서 크게 우려하고 있다는 것을 충분히 이해한다”거나 “민주당이나 문재인 대통령, 청와대도 사드 배치 과정이 왜 그렇게 갑자기 국민도 모르게 이뤄졌는지 매우 궁금해 하고 있고, 중국 측에 이웃국가로서 이해를 구하는 외교적 노력이 거의 없었다는 점에 대해서도 잘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근혜정부에게 화살을 돌리며 전 정부 책임론을 제기한 것이다.

추 대사는 “사드 문제는 중한관계의 가장 큰 어려운 문제지만, 문 대통령과 민주당이 이를 잘 풀기 위해서 적극 노력하고 계신다는 점을 알고 있다”며 “양국은 이 문제에 대해 긴밀한 의사소통 대화 채널을 유지하고 있다. 양측 공동노력에 의해서 이 문제도 합리적 해결책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추 대사는 “한반도 평화와 안정 문제에 대해서도 양국 정상은 많은 공감대를 갖고 있다”며 “앞으로 함께 협력할 공간이 매우 크고 많다고 생각한다”고도 말했다. 강윤주기자 kka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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