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아름 기자

등록 : 2016.12.08 15:17
수정 : 2016.12.08 15:17

'미녀와 야수' 주제가 가수 "노래로 통일 기원"

피보 브라이슨 '남북통일 노래' 제작발표회... "북한 용서해야"

등록 : 2016.12.08 15:17
수정 : 2016.12.08 15:17

피보 브라이슨은 이날 자신의 대표곡 ‘어 홀 뉴 월드’의 한 소절을 선보이며 “통일된 한국을 위해 노래할 수 있게 돼 기쁘다”라고 말했다. 최재명 인턴기자

“저의 재능이 한반도 통일에 대한 전 세계적인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데 작은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애니메이션 영화 ‘미녀와 야수’ 주제가로 유명한 미국 팝 가수 피보 브라이슨(65)이 남북 평화통일을 염원하는 노래를 부른다.

1985년 1월 마이클 잭슨 등 미국의 팝스타 45명이 아프리카 난민을 위한 자선 기금 마련을 위해 부른 ‘위 아 더 월드’가 세계에 인류애의 중요성을 깨닫게 한 것처럼 한반도 통일에 대한 세계적인 관심을 불러 일으키겠다는 각오다.

8일 오전 서울 상암동 YTN미디어홀에서 열린 ‘원 케이(One K) 글로벌 캠페인송’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브라이슨은 “이보다 멋지고 훌륭한 이유로 한국을 방문할 기회가 있을까 싶을 정도로 이번 방문이 기쁘다”라며 첫 내한 소감을 밝혔다. ‘원 케이(One K) 글로벌 캠페인송’은 국내외 700여 개 시민단체가 참가하는 기획으로 음악을 통해 한반도 통일을 염원하고 통일에 대한 전 세계인의 참여와 지지를 끌어내려 하고 있다. 캠페인 송은 내년 1월 전 세계에 발표될 예정이다.

브라이슨은 디즈니 애니메이션 ‘알라딘’(1987)의 주제가 ‘어 홀 뉴 월드’와 가수 샐린 디온과 함께 부른 ‘미녀와 야수’(1991)의 주제가 ‘뷰티 앤 더 비스트’로 국내 팬들에게도 잘 알려져 있다. 두 곡으로 그는 1993년과 이듬해 미국 음반업계 최고 권위의 그래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소년 시절 한국전쟁 참전용사들에게 들었던 경험담으로 분단의 아픔을 처음 알게 됐다는 그는 “오랜 시간이 지났는데 아무런 변화가 없다는 사실이 슬프다”며 “헤어진 가족이 재회하기 위해선 통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통일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북한에 대한 징벌적 형태의 제제가 있어왔지만 통일을 위해선 용서하고 (상처를) 치유하려는 태도가 중요하다”는 의견도 보탰다.

이번 캠페인송을 총괄 제작하는 미국 팝 프로듀서 지미 잼, 테리 루이스와 호흡을 맞추게 된 브라이슨은 “인도주의적인 훌륭한 인간이 돼야 한다는 이야기를 두 사람과 끊임없이 나눠왔다”는 말로 서로의 인연을 소개했다.

지미 잼(왼쪽부터)과 피보 브라이슨, 테리 루이스가 촛불로 장식된 한반도 모양의 그림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최재명 인턴기자

마이클 잭슨과 보이즈 투 맨, 어셔 등과 작업한 잼과 루이스는 미국 팝 프로듀서계의 대가로 손꼽힌다. 둘은 이날 제작발표회에 함께 참석해 “처음 (캠페인송)제안을 받았을 때 우리가 가장 잘 할 수 있다는 작업이라고 생각했다”며 “음악이야말로 소통하고 화합하고 치유하는 궁극적인 매체”라고 말했다. 현재 곡 작업에 한창이라는 잼은 “누군가의 마음을 감동시키는 소울풀(Soulful)한 느낌이 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브라이슨은 “내가 가진 인지도를 활용해 한반도 통일에 대한 관심을 넓히고 좋은 결과를 이뤄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조아름 기자 archo1206@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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