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中 류옌둥 부총리가 참석
주석 특별대표 자격 24~26일 방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평창 동계올림픽 계기 방한이 이뤄지지 못하게 됐다.
노규덕 외교부 대변인은 13일 정례 브리핑에서 “류옌둥(劉延東) 중국 국무원 부총리가 24~26일 시 주석의 특별대표 자격으로 평창올림픽 폐회식 참석을 위해 방한한다”며 “류 특별대표는 25일 폐회식에 참석하고 중국 측 대표단 격려 등 일정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노 대변인은 이어 “중국 측이 동계올림픽 개회식과 폐회식 모두에 국가주석 특별대표를 파견하는 건 이례적인 일”이라며 “중국 측의 한중 관계 중시와 성공적 평창올림픽 개최 지지 의사를 보여주는 것으로 평가된다”고 설명했다.
앞서 중국은 평창올림픽 개막식 참석을 위해 시 주석 특별대표 자격으로 한정(韓正) 정치국 상무위원을 파견한 바 있다.
중국 최고위급 여성 지도자인 류 부총리는 2015년 베이징이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확정되는 데 기여한 인물이다. 공산당 정치국 위원 시절인 2013년 2월에는 시 주석 특별대표 자격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하기도 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시 주석이 평창올림픽에 와주길 바랐다. 지난해 12월 첫 방중 때 직접 초청한 데 이어 지난달 전화 통화 때도 폐회식 참석을 재차 요청했다.
그러나 애초 시 주석 참석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관측이 많았다. 집권 2기를 맞은 시 주석이 내달 중국 최대 정치 행사인 양회를 앞둔 데다, 중국 국가주석이 다른 나라에서 열리는 올림픽에 참석한 전례가 드물기 때문이다. 권경성 기자 ficcione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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