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2일 미국 방위산업체인 록히드마틴사가 수년 전 국내 안보라인 핵심인사 자녀의 유학비를 지원했고, 그 인사가 록히드마틴사와 최순실씨를 연결해줬을 수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안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서 “지난 주말에 아주 신뢰할만한 군 내부에서 제보가 왔는데 상당히 신빙성이 있는 것 같다”며 이 같은 제보 내용을 소개하고 “이것 역시도 국정조사에서 밝혀보겠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그 동안 최씨가 록히드마틴과 결탁해 정부의 무기계약에 막대한 영향을 미쳤다는 주장을 꾸준히 제기해왔다.
안 의원은 또 “록히드마틴 회장과 최씨 간 무기거래 의혹을 밝히는 과정에서 ‘키맨’ 중 한 분이 린다 김인데, 이 분이 최근 들어 갑자기 접견 금지가 돼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린다 김은 필로폰 투약 혐의로 구속돼 충남 홍성교도소에 수감 중이다.
안 의원은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이 수영선수 박태환씨에게 리우 올림픽 출전을 포기하라는 외압을 행사했다는 논란과 관련, 김 전 차관이 박 선수가 아닌 다른 특정 선수를 밀어주려고 했다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안 의원은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때 김 전 차관이 선수촌을 방문하는데 박 선수가 연습 때문에 김 전 차관한테 인사를 하지 못해 괘씸죄가 걸린 것 같고, 그래서 김 전 차관이 집요하게 박 선수의 올림픽 출전을 방해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 전 차관이 박 선수에게 다른 특정 선수를 거명하면서 리우올림픽에 나가지 말고 차라리 해당 선수의 멘토가 돼달라고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그 선수는 박 선수 경쟁상대는 아니고 어린 학생인데, 혹시라도 최순실과 연결된 선수인지 잘 봐야 할 것 같다”며 “모든 미스터리한 일들이 최순실만 집어넣으면 풀리는 만큼 그런 측면에서 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최씨 딸 정유라씨에 대해 “정유라는 판도라 상자라고 본다”며 “어쩌면 세월호 7시간의 진실과도 관련이 있다고 생각한다. 참사 가운데에서도 대통령은 끊임없이 승마 쪽을 개혁하라는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검찰이 정씨를 소환하지 못하는 이유는 그가 핵폭탄 같은 성격이기 때문”이라며 “위험요소를 제거하고 최후에 소환하자는 게 검찰 내부의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 작동됐다”고 덧붙였다.
안 의원은 정씨의 이화여대 입시 비리와 관련해서도 “총장은 집행자에 불과하고 총장을 움직이는 내부의 절대 권력자가 존재한다”며 “그분은 이대 명예총장인데 교육부 감사 결과 발표 하루 전 사퇴해 석연치 않다”고 말했다. 윤후정 이대 명예총장은 지난 16일 사퇴했다.
전혼잎 기자 hoiho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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