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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용품 업체들 ‘한파 특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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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용품 업체들 ‘한파 특수’

입력
2016.01.25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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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한에 난방기기를 사기 위해 롯데하이마트 대치점을 찾은 고객들이 겨울가전 제품을 들어보이고 있다. 롯데하이마트 제공
혹한에 난방기기를 사기 위해 롯데하이마트 대치점을 찾은 고객들이 겨울가전 제품을 들어보이고 있다. 롯데하이마트 제공

갑자기 찾아온 한파 때문에 겨울용품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25일 롯데하이마트에 따르면 최저 기온이 영하 10도 밑으로 떨어진 18~24일 겨울제품 매출이 전주(11~17일) 대비 60% 늘었다. 특히 화장실이나 욕실 등 수도관 동파 예방에 주로 쓰이는 라디에이터류 매출이 190% 급증했다. 전기ㆍ가스ㆍ기름 등 히터류는 120%, 사무실등 넓은 공간을 덥히는 열풍기도 90% 더 팔렸고, 전기 요와 매트류도 덩달아 30% 늘었다.

혹한에 외출을 꺼리면서 온라인으로 장을 보는 소비자 또한 크게 증가했다. 한파가 기승을 부린 19~23일 롯데슈퍼의 온라인 매출은 12~16일보다 75% 급증했다. 롯데슈퍼 관계자는 “당장 찬거리와 식료품 장을 봐야 하는 주부들이 추운 날씨 때문에 외출을 꺼리고 온라인 주문ㆍ배송 시스템을 활용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모처럼 찾아온 특수를 겨냥한 대규모 할인 행사도 잇따르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단일 브랜드로는 최대 규모 모피 행사인 ‘진도모피 패밀리 세일’을 당초 계획보다 4개월 앞당겨 진행해 18~23일 프리미엄 패딩(36.3%)과 모피(33.7%), 머플러(45.9%) 매출이 크게 늘었다. 지난 20일부터 ‘해외 명품대전’을 진행 중인 롯데백화점은 겨울철 상품 비중을 60%까지 늘렸다.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17~21일 패딩ㆍ머플러 등 방한 패션ㆍ잡화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 늘었다.

쇼핑과 놀이, 공연, 외식 등 다양한 활동을 실내에서 한꺼번에 즐길 수 있는 복합쇼핑몰들도 몰 안에서 데이트를 즐기는 몰링족 잡기에 나섰다. 경방 타임스퀘어는 디저트 카페와 패션잡화 브랜드, 영화관 등을 앞세웠고, 용산 아이파크몰은 아이스링크를 개장했다. 코엑스몰은 아쿠아리움에서 다양한 수중 공연을 열고 있다.

권영은기자 you@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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