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김광원
기자

등록 : 2017.09.29 21:06

전립선 문제 수술만이 능사가 아니다

등록 : 2017.09.29 21:06

이영진 비뇨기과 전문의가 전립선 증상을 치료하는 방법과 원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대구 코넬비뇨기과 제공.

김모(42·대구 달서구) 씨는 전립선염과 전립선비대증이 심해 수술을 생각하고 있다. 10여 년 전부터 전립선이 좋지 않았던 김 씨는 소변 후 잔뇨감, 회음부 통증, 소변이 힘없이 나오는 증상 때문에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겪고 있다.

불쾌한 느낌 탓에 일상생활에 의욕이 없을 정도다. 그는 최근에 나온 전립선 수술은 출혈도 없고 30분 만에 호전될 수 있다는 광고를 보고 수술대에 올랐다. 하지만 수술 후 그가 생각하는 만큼 증상이 호전되지 않아 고민이 많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전립선 질환으로 의료기관을 찾은 이들은 2010년 77만여 명에서 2014년 101만여 명으로 5년간 25만여 명(약 3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비뇨기과학회에서는 성인 남성 4명 중 1명은 전립선 증상을 겪고 있고 40대는 40%, 50대는 50%, 60대는 60% 이상 발병한다고 밝혔다.

이영진 비뇨기과 전문의는 “전립선 증상은 단순하지만, 원인은 복합적으로 볼 수 있다”며 “전립선을 수술한다고 해도 배뇨장애 증상이 다 호전되는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문제의 전립선은 방광 밑 10㎝ 정도 아래 요도 양쪽에 호두알 크기만 한 분비샘이다. 여러 가지 원인으로 전립선이 비대해지거나 염증으로 인해 부으면서 요도를 막아 소변이 잘 나오지 않고 잔뇨감, 소변 줄기 감소, 소변이 찔끔찔끔 나오는 증상 등을 유발한다.

전립선이 커지는 이유는 염증이나 남성호르몬의 영향, 서구화된 식습관 등 다양하다. 20대 성인이 보통 20g 정도 크기이지만 노화가 진행되면서 전립선의 크기는 점점 커진다. 연령대가 낮아도 잘못된 식습관과 스트레스 등으로 전립선이 붓고 염증이 생기는 전립선염의 경우에도 전립선 비대증이 있는 증상과 비슷하게 나타날 수가 있다. 치료는 전립선의 크기를 줄여주는 약물치료나 수술적인 요법이 있다.

이영진 비뇨기과 전문의가 전립선염 증상이 있는 환자에게 수기로 딱딱하게 부은 전립선을 풀어주고 있다. 코넬비뇨기과 제공.

전립선염이나 비대증이 심하지 않을 경우 전립선의 염증을 없애거나 커지는 것을 억제하는 약물을 사용한다. 이때 항생제 및 근육이완제, 혈액 순환 개선제, 면역증강제 등을 처방한다. 단순히 전립선의 염증이나 크기만 줄인다고 소변이 잘 나오는 것은 아니다. 방광의 수축력, 자율신경조절, 요도감염 등 복합적인 원인이 해결되어야 증상도 호전된다.

이 비뇨기과 전문의는 “전립선 문제는 의료진에게만 전적으로 의존해서는 치료가 효과적으로 되지 않는다”며 “약물요법에 병행해서 운동, 식습관 개선 등 환경적인 요인을 복합적으로 해결해야 최상의 치료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김민규기자 whitekmg@hankookilbo.com

저작권자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국일보 페이스북

한국일보 트위터

한국일보닷컴 전체기사 RSS

RSS

한국일보닷컴 모바일 앱 다운받기

앱스토어구글스토어

한국일보닷컴 서비스 전체보기

Go

뉴스 NOW

이전

  • 종합
  • 정치
  • 사회
  • 경제
  • 국제
  • 문화
  • 연예
  • 라이프
  • 스포츠

다음

[단독] 유승민 “3당 중도보수 헤쳐모여야” 신당 추진
11월이냐, 내년 1월이냐… 한은 금리인상 강력 예고, 시기만 남았다
[단독] 박근혜 청와대, 포털 압박해 여론 통제 시도했다
[단독] 군 장성 진급 보장 ‘별자리’ 따로 있다
스스로 깨닫고 창의성까지…더 강력한 ‘알파고 제로’ 등장
수업도 빠진 채 ‘신입생 영업’ 나서는 특성화고 학생들
‘호스피스 병동=치료 포기하고 죽으러 가는 곳’ 편견 깨다

오늘의 사진

많이 본 뉴스

  • 1
  •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