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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라쿱 호텔영일대와 포항운하관 식당 파행 운영, 일파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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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라쿱 호텔영일대와 포항운하관 식당 파행 운영, 일파만파

입력
2016.05.16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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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포항 남구 해도동에 위치한 포항운하관. 한 해 50만명이 찾는 포항의 대표 명소지만 운하관 식당을 임대 운영해 온 ㈜라라쿱이 4층 레스토랑을 일방적으로 닫아 말썽이다. 김정혜기자 kjh@hankookilbo.com
경북 포항 남구 해도동에 위치한 포항운하관. 한 해 50만명이 찾는 포항의 대표 명소지만 운하관 식당을 임대 운영해 온 ㈜라라쿱이 4층 레스토랑을 일방적으로 닫아 말썽이다. 김정혜기자 kj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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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운하관 식당과 카페를 임대ㆍ운영하는 ㈜라라쿱이 운하관 레스토랑과 함께 포스코 소유의 포항 남구 대잠동 호텔 영일대도 파행 운영해 논란이 일고 있다. 김정혜기자 kjh@hankookilbo.com
포항운하관 식당과 카페를 임대ㆍ운영하는 ㈜라라쿱이 운하관 레스토랑과 함께 포스코 소유의 포항 남구 대잠동 호텔 영일대도 파행 운영해 논란이 일고 있다. 김정혜기자 kj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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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일대 호텔을 파행 운영해 빈축을 산 ㈜라라쿱이 이번엔 경북 포항의 명물인 포항운하관 식당과 카페도 운영을 중단한 사실이 드러났나. 게다가 라라쿱은 반년 전부터 식당을 폐쇄한 데다 임대료마저 체불하고 있어 물의를 빚고 있다.

포항시와 포항운하관 운영사인 ㈜포항크루즈 등에 따르면 라라쿱은 포항시 남구 해도동 포항운하관 내 식당을 6개월여 전부터 폐쇄한 채 임대료를 내지 않고 있다. 지난해 11월 운하관 4층 레스토랑을 일방적으로 닫은 라라쿱은 이달까지 매월 500만원인 임대료 3,000만원을 내지 않고 있다.

포항운하는 연간 5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는 경북 포항의 대표적 명소다. 포항운하관은 운하 시작 지점에 있고, 포항운하 크루즈 이용객만도 지난 한 해 동안 19만5,000명이나 된다. 하지만 이들 관광객들은 운하관에 들렀다가 문을 닫은 레스토랑에 실망하기 일쑤다.

이에 따라 포항크루즈는 레스토랑 정상화를 위해 운영업자를 바꾸기로 하고 라라쿱 측에 계약위반 사실을 고지하고 명도 소송을 제기했다. 포항크루즈 관계자는 “그 동안 3차례나 내용증명을 보내 계약 위반 사항을 알렸다”며 “납득할만한 해명이나 재개 의사가 없어 소송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라라쿱 대표 J씨는 “운하관 4층 전망대 관람객과 레스토랑 이용객들의 동선이 겹치는 등 식당 운영에 문제가 많아 포항크루즈에 임대료를 낮춰달라고 1년 가까이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아 결국 문을 닫고 돈도 내지 않는 것”이라며 “포항크루즈가 작년 초 경영수탁으로 재계약하기 이전 불법 재임대한 부분을 법적으로 문제 삼을 예정이다”고 말했다. 하지만 라라쿱은 이미 지난해 초 포항크루즈와 임대가 아닌 위탁경영으로 새로 계약했고, 월 임대료도 700만원에서 500만원으로 인하한 사실이 확인됐다. 2013년 3월 포항운하관 레스토랑과 카페를 2년이나 운영한 터여서 고객 동선 등 입주 여건을 문제 삼는 것은 억지라는 지적이다.

앞서 라라쿱은 최근 2개월간 포항 남구 지곡주택단지의 호텔 영일대 내 식당 2곳의 문을 닫고 건물주인 포스코에 임대료를 체납해 물의를 빚고 있다. 월 4,000만원 이상 매출을 낳는 노른자 카페만 운영하고 있는 라라쿱은 또 직원 30여 명의 임금 및 퇴직금을 상습 체불해 이중 10여명이 포항지방노동청에 진정서를 낸 상태다.

라라쿱의 한 임원은 “호텔영일대는 월 임대료가 1,000만원에 불과하고 연 20억 원의 매출을 올릴 정도로 장사가 잘 됐는데도 임금이 상습 체불되자 견디다 못한 직원들이 대거 빠져나갔고 파행 운영이 벌어지게 된 것”이라며 “호텔 대표는 문제를 해결하기보단 회사 소유 고급승용차나 타고 다니며 대외 활동에만 신경 썼다”고 말했다.

포스코는 ㈜라라쿱에 계약해지를 통보하고 이달 말로 퇴거해 줄 것을 요청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임대료를 2개월 체납했고 양식당도 닫는 등 신의성실 원칙에 벗어난 운영을 하고 있어 계약해지를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정혜기자 kj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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