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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학교·대안학교 학생들 창업자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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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학교·대안학교 학생들 창업자 변신

입력
2017.06.27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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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동네학교와 은여울중학교 학생들이 27일 음성 꽃동네 사랑의연수원 앞 마당에 비즈쿨 마켓을 차리고 손수 만든 공예품 등을 판매하고 있다. 꽃동네학교 제공
꽃동네학교와 은여울중학교 학생들이 27일 음성 꽃동네 사랑의연수원 앞 마당에 비즈쿨 마켓을 차리고 손수 만든 공예품 등을 판매하고 있다. 꽃동네학교 제공

특수학교인 꽃동네학교와 충북 최초 공립대안학교인 은여울중학교 학생들이 창업자가 되는 체험을 했다.

두 학교 학생들은 27일 충북 음성군 맹동면 꽃동네 사랑의연수원에서 통합 비즈쿨(BizCool)마켓을 열었다. 비즈쿨은 중소기업특별위원회와 중소기업청이 청소년의 창업 마인드를 높여주기 위해 공모를 통해 운영하는 창업교육 프로그램이다.

이 행사에는 꽃동네학교 중·고교생 45명과 은여울중학교 학생 34명 등 양교 전교생이 참여했다. 이들은 만남의 시간을 통해 서먹서먹함을 털어낸 뒤 동아리 별로 제과제빵, 향기테라피, 원예, 수공예 등 다양한 가게를 차렸다

학생들은 꽃동네 방문객과 사랑의연수원 관계자, 꽃동네 수도자들을 상대로 쿠키 동전지갑 수세미 캐릭터화분 등 손수 만든 물건을 팔았다. 또 감자 등 직접 재배한 농작물도 판매했다.

손님에게 제품을 설명하거나 음식물을 서비스하는 모든 활동을 양교 학생들이 함께 어울려 수행했다.

꽃동네학교는 판매 수익금을 꽃동네 주변에 사는 어르신들을 위한 잔치 비용과 해외 꽃동네로 보내는 성금에 보태기로 했다. 은여울중학교는 추후 전체 학생회의를 거쳐 수익금 사용 방향을 정할 참이다.

이번 행사는 지난해 비즈쿨 준비학교로 선정된 꽃동네학교가 올해 3월 충북 최초 공립대안학교로 개교한 은여울중학교에 통합 개최를 제안하면서 성사됐다. 꽃동네학교측은 “특수학교와 대안학교 학생들이 창업활동과 현장체험을 함께 하면 자립심과 성취감을 더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비즈쿨 마켓을 제의했다고 한다. 꽃동네학교는 2012년 교내에 제과제빵 학교기업을 설립하는 등 현장 중심의 직업교육을 확대하고 있다.

꽃동네학교 신미경 교사는 “ ‘비즈니스를 배운다’는 의미를 내포한 비즈쿨 교육이 장애학생이나 대안학교생들에게 자기주도적인 삶을 개척하는 힘과 도전정신을 심어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덕동 기자 ddha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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