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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 #리뷰]"이찬오와 이혼은.." 김새롬, 담담하게 풀어낸 속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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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 #리뷰]"이찬오와 이혼은.." 김새롬, 담담하게 풀어낸 속마음

입력
2018.01.17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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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새롬이 이찬오와의 이혼에 관해 심경을 밝혔다. MBC에브리원 '비디오스타' 캡처
김새롬이 이찬오와의 이혼에 관해 심경을 밝혔다. MBC에브리원 '비디오스타' 캡처

방송인 김새롬이 이혼에 관해 솔직하게 털어놓고 새로운 출발을 위해 나섰다.

김새롬은 지난 16일 방송된 MBC에브리원 '비디오스타'에 출연했다. 김새롬은 셰프 이찬오와의 초고속 결혼과 이혼을 겪었고 그 과정에서 여러가지 소문에 휩싸였다. 이로 인해 약 1년 간 홈쇼핑을 제외한 별다른 방송 활동은 하지 않았다. 이날 출연은 이혼에 관한 심경을 들을 수 있는 첫 자리였다.

김새롬은 이혼이라는 단어가 나오자 민망한 듯 웃으면서도 "아무래도 제가 오늘 요주의 인물이다"며 피하지 않았다. 지상렬이 결혼에 관해 말하다가 무심코 "평생 한 번이니까"라고 말하는 바람에 뜨끔하기도 했지만 시집이라는 단어를 듣고 "난 시집은 갔다 왔는데.."라고 발언하는 등 유쾌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본격적으로 이혼에 관해 물을 때는 쉽게 말을 꺼내지 못했다. 김새롬은 "일단 다들 너무 보고 싶었다. 뭘 먼저 이야기해야 되지"라며 망설였다.

우선 김새롬은 이혼 사유에 관해 짚었다. 그는 "이혼에 얽힌 두 가지 포인트가 있었기 때문에 다들 그 이유로 이혼했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전반적일 거다. 사실 다들 아시다시피 나는 성급하게 결혼을 결정하기도 했고 그냥 단순하게 누군가를 사랑하는 것과 같이 사는 건 많이 다른 거라는 걸 알게 됐다. 서로 몇 십년 동안 각자 살아왔기 때문에 룰을 정하는 과정이 너무 서툴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시는 논란의 이슈거리가 결정적 이유는 아니었다고 말하고 싶었다. 여러가지 문제가 있었기 때문에 결정을 한 거니 그런 오해는 안 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김새롬은 왜 직접 상황을 설명하지 않은 것인지 그 이유도 밝혔다. 그는 "오해가 생겼을 때 해명 또는 변명을 빨리 하고 싶었던 건 사실이다. 아무 얘기를 안 한 이유는 개인적인 문제인데 많은 분들이 내 얘기를 하나부터 열까지 들어주실까 싶었다. 개인적 이야기를 대중에게 하는 건 그 사람들의 시간을 뺏는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고 답했다.

또 "나는 게스트였던 적이 별로 없었다. 다 패널 느낌으로 내 이야기를 하는 시간보다 누군가의 이야기를 들어야 되는 역할을 많이 했다. 내 감정 이야기를 하는데 익숙하지 않더라. 있는 그대로를 얘기하고 싶은데 100% 진심을 말로 설명하기가 어려웠다. 그래서 시간을 오래 가진 게 있었다"고 오랜 휴식의 이유를 설명했다.

휴식기를 가지는 동안 김새롬은 전혀 불행하지 않았다고 했다. 김새롬은 "쉬면 불행할 줄 알았다. 일을 하지 않으면 행복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면서 살았다. 뭔가를 배우고 지내면서 사는데 행복할 수가 있구나 처음 느꼈다"며 "내가 열아홉 살 때부터 일을 하면서 혼자 살았다. 이번에 엄마가 들어오라고 해서 10년 만에 엄마랑 같이 살게 됐다"고 엄마 이야기를 꺼냈다. 이어 "(이혼이) 아픈 문제이다 보니 서로 언급도 피하고 이야기를 안 했다. 나도 투정을 부릴 수가 없던 게 저희 엄마도 내가 스무살 때 이혼을 하셨다. 문득 드는 생각이 엄마가 마치 당신 때문에 내 딸도 이런 결과가 있지 않을까 오해를 하면 어떡하지 생각이 들었다"며 가슴 아파했다.

아픔을 극복하는 과정에 대해 김새롬은 "아픔이 있으면 다 아파야 낫는다고 하는데 나는 아직 대면할 용기가 없었다. 나도 모르게 회피하고 외면하고 있었다. 어느 날 갑자기 샤워를 하는데 눈물이 막 쏟아졌다. 무슨 일이 있을 때 탓하고 싶을 데가 필요하지 않나. 계속 남의 탓을 하다가 문득 이건 모든 게 다 내 탓이구나 생각이 들었다"며 눈물이 갑작스럽게 터져나온 순간을 털어놨다.

김새롬은 "많은 분들에게 위로의 문자가 왔다. 일이 일어나고 한 달 뒤 어떤 분이 문자가 왔다. '너무 늦은 거는 알지만 그때보다 지금이 나을 것 같아서. 금방 나아질 거야'라고 했는데 위로가 확 왔다. 왜냐하면 그 문자가 서장훈 아저씨가 보낸 거였다. 나도 열심히 잘 극복할 수 있겠구나 생각이 들었다"며 폭소와 눈물이 섞인 사연을 들려줬다.

김새롬은 이찬오에게도 한마디했다. 그는 "꼭 말씀드리고 싶은 게 이 일은 나만 겪은 게 아니지 않나. 한 일을 두 사람이 겪은 것이니 상대방도 나만큼의 아픔을 가지고 있겠다 생각한다. 같은 아픔을 가진 사람으로서 얼른 극복 잘 하고 좋은 일로 성숙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새롬과 이찬오는 교제 4개월 만에 결혼했으며 결혼 1년 4개월 만에 협의 이혼했다. 얼마 전 이찬오의 마약 혐의가 적발돼 조사를 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권수빈 기자 ppb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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