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선관위 의결로 즉각 임기 시작
정오 국회의사당서 취임 선언
문재인 제19대 대통령의 임기가 10일 공식 시작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오전 8시 전체위원 회의를 열고 대선 개표결과에 따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대통령 당선인으로 공식 확정했다. 헌정사상 첫 보궐선거로 열린 이번 대선에서는 선관위의 당선인 결정안이 의결되는 즉시 신임 대통령의 임기가 시작된다.
이에 따라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8시 10분쯤 이순진 합참의장으로부터 ‘군통수권 개시보고’를 받고 대통령으로서 행보를 개시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 합참의장에 “북한군 동태와 우리군의 대비태세를 보고하라”고 지시했고, 이 합참의장은 북한의 핵실험장 및 미사일 발사준비 동향을 설명하며 “적의 동향을 면밀히 감시하며 도발 시 즉각적이고 단호하게 대응할 수 있는 만반의 대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정오 국회의사당 중앙홀(로텐더홀)에서 취임선서를 갖는다. 행정자치부는 “국정 현안을 신속히 타개하려는 문 대통령의 의지를 반영해 취임선서를 간소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행사에는 5부 요인과 국회의원, 국무위원, 군 지휘관 등 300여명만 참석한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취임선서를 한 후 대국민 메시지인 ‘국민께 드리는 말씀’을 발표할 예정이다.
정지용기자 cdragon25@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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