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보훈처, 향군 첫 재무감사… 조남풍 회장 전횡에 '초강수'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보훈처, 향군 첫 재무감사… 조남풍 회장 전횡에 '초강수'

입력
2015.09.23 17:33
0 0

6000억 부채·금품선거 의혹 등

고질적인 비리 파헤칠지 주목

조남풍 회장의 금품선거와 6,000억 원대 부채문제로 지탄을 받고 있는 재향군인회에 대해 보훈처가 23일 재무감사에 착수했다. 보훈처가 향군의 살림살이를 점검하는 것은 1952년 설립 이후 처음으로 향군의 고질적인 비리를 파헤치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향군 관계자는 “보훈처 감사관 10여명이 오늘 향군 사무실을 방문해 회계장부 등 향군의 모든 재무상태를 살펴보고 있다”며 “향군이 재무감사를 받는 것은 사상 처음”이라고 말했다. 향군은 회원 132만 명의 대한민국 최대규모 안보단체로 1년 예산이 수백억 원에 이른다.

이번 재무감사는 지난 8월 관련법이 개정돼 수익사업을 벌이고 있는 보훈단체에 대해 보훈처가 감사를 할 수 있도록 권한을 부여하면서 이뤄졌다. 당초 보훈처는 조 회장의 직무를 정지하기 위해 법제처에 유권해석을 의뢰했지만 향군법에 관련 규정이 없어 반려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재무감사라는 초강수를 꺼내 조 회장의 전횡에 정면으로 맞선 것이다.

향군은 지난 4월 조 회장이 당선되는 과정에서 온갖 비리의혹이 불거져 물의를 빚었다. 조 회장은 선거권을 가진 대의원들에게 금품을 뿌렸다는 의혹과 함께 선거 후 공공연한 보은인사로 구설수에 올랐다. 조 회장은 또 6,000억 원에 이르는 향군의 부채에도 불구하고 1억원을 들여 업무용 차량을 교체하고 신규사업 강행을 지시하며 전횡을 일삼았다. 이에 지난 18일 국회 국정감사에서 여야 의원들이 자진사퇴를 요구했지만 조 회장은 자신에게 쏟아지고 있는 의혹을 부인하며 버티기로 일관하고 있다.

김광수기자 rollings@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