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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발 미국행 비행기 승객 랩톱 휴대 허용하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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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발 미국행 비행기 승객 랩톱 휴대 허용하기로

입력
2017.05.18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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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미국과 유럽연합(EU)이 유럽발 미국행 항공기의 랩톱 등 전자제품 기내 반입금지를 시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영국 BBC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BBC는 EU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과 EU 고위 관계자들이 전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만나 4시간가량 논의한 끝에 이렇게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미 관리들은 이슬람권 국가를 대상으로 한 전자제품 기내 반입금지 방안을 유럽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논의는 미 당국이 랩톱 부품들이 폭발물이 될 수 있다는 새로운 정보를 접했다는 보도가 나온 이후 EU 측 관리들이 요청해 이뤄졌다. 다만 BBC는 항공 보안과 관련해 다른 조치들이 여전히 고려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BBC는 화물칸에 실린 전자제품의 리튬 배터리가 폭발하면 더 큰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는 한 전문가의 견해를 소개했다. 스티브 랜들스 영국조종사협회 전문가는 “두 차례 비행기 추락 사고에서 리튬 배터리가 화재 원인으로 지목된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앞서 회의에서 EU 측은 유럽발 항공기 규제에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과 미국을 오가는 비행기가 하루 400편에 이르고 한 해 약 6,500만명이 해당 노선을 이용하기 때문에 승객들의 혼란을 일으킨다는 우려다. 항공업계 대변기구인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도 전자기기 반입 금지가 비즈니스 여행객 감소로 이어져 약 11억 달러(1조2,000억원) 경제적 손실을 야기한다고 반발하면서 전자기기 반입 금지보다는 탑승 전 보안 검색 강화나 훈련된 탐지견 검색을 대안으로 제시하기도 했다. 미 국토안보부는 지난 3월 요르단·이집트·터키·사우디아라비아·쿠웨이트·모로코·카타르·아랍에미리트 등 중동·북아프리카 이슬람권 8개국의 10개 공항에서 운항하는 9개 항공사를 대상으로 미국 직항편에 일부 전자기기의 기내반입을 금지했다. 반입금지 대상에는 휴대폰을 제외하고 랩톱과 태블릿, 카메라, DVD 플레이어, 전자게임기 등이 포함됐다. 이들 전자제품은 부치는 짐에 넣어 화물칸에 실어야 한다. 국 교통부도 비슷한 시기에 터키·레바논·이집트·사우디아라비아·요르단·튀니지 등 6개국에서 영국으로 오는 항공편에 대해 '16.0㎝ x 9.3 ㎝ x 1.5' 크기를 넘는 전화, 랩톱, 태블릿 등 기내반입을 금지했다.

구단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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