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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장애인단체서 일하던 여성근로자들 ‘미투’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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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장애인단체서 일하던 여성근로자들 ‘미투’ 논란

입력
2018.07.31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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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 한국일보]경북 포항여성회 등 여성 및 시민사회단체 75곳이 포항 남구 대도동 한국교통장애인협회 포항시지회 앞에서 교통장애인협회 내 성폭력 사건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김정혜기자 kjh@hankookilbo.com
[저작권 한국일보]경북 포항여성회 등 여성 및 시민사회단체 75곳이 포항 남구 대도동 한국교통장애인협회 포항시지회 앞에서 교통장애인협회 내 성폭력 사건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김정혜기자 kjh@hankookilbo.com

교통사고 장애인의 자활을 돕는 한국교통장애인협회 포항시지회에서 일을 하던 여성 장애인들이 협회 간부에게 지속적으로 성추행과 성희롱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나서 논란이 일고 있다.

포항여성회 등 대구ㆍ경북지역 여성 및 시민사회단체 75곳은 31일 포항 남구 대도동 한국교통장애인협회 포항시지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포항시지회 A씨가 수년간 이곳에서 일하는 여성 장애인을 성추행하거나 성희롱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가해자는 피해자들에게 공식적으로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검찰과 경찰은 신속하고 철저하게 수사하고 경북도와 포항시는 지역 내 장애인단체의 성폭력 문제를 철저히 점검하라”고 촉구했다.

31일 경북여성통합상담소에 따르면 교통장애인협회 포항시지회에서 청소와 세탁 등의 일을 하던 여성 장애인 6명은 지난 2012년부터 2017년까지 지속적으로 성추행과 성희롱 피해를 입었다. 이들 6명은 경북동부해바라기센터와 경북지방경찰청 성폭력수사대에 관련자를 고소한데 이어 최근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는 탄원서를 제출했다.

한국교통장애인협회 포항시지회는 성폭력 사건이 사실무근이라며 기자회견에서 나온 주장을 전면 부인했다.

교통장애인협회 포항시지회 관계자는 “가해자로 지목된 당사자는 충격으로 이달 초 사표를 내고 출근하지 않고 있다”며 “아직 경찰에서 조사 중인 사건인데 진위가 드러나기도 전에 일방적으로 기자회견을 여는 것도 문제이며 법적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정혜기자 kj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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