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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김여정ㆍ김영철 등 군사ㆍ외교 책임자 총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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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김여정ㆍ김영철 등 군사ㆍ외교 책임자 총출동

입력
2018.04.26 15:08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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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군 수뇌부도 회담 배석

군사긴장 완화 기대감 커져

최휘 국가체육지도위원장 포함

남북 스포츠 교류 문호 넓힐 듯

그래픽=신동준 기자
그래픽=신동준 기자

북측의 남북 정상회담 공식수행원 명단이 26일 발표됐다. 헌법상 국가수반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여동생에, 군사ㆍ외교 책임자까지 대거 포함된 매머드급 위상이다.

남북 정상회담 준비위원장인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일산 킨텍스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북측 공식수행원 명단을 발표했다.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 최휘 당 중앙위 부위원장 겸 국가체육지도위원회 위원장, 리수용 당 중앙위 부위원장 겸 국제부장, 김여정 당 중앙위 제1부부장, 리명수 총참모장, 박영식 인민무력상, 리용호 외무상,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등 9명이다.

남북 군 수뇌부가 배석하면서, 우발적인 군사 충돌 방지 및 한반도 긴장 완화와 관련한 구체적 합의가 도출될 것이란 기대가 커졌다. 비무장지대(DMZ) 내에서의 실질적인 비무장화, 군사 수뇌부 핫라인 설치 등이 거론된다. 인민무력부와 총참모부는 각각 우리의 국방부, 합동참모본부와 같은 성격이다. 정부도 정경두 합참의장을 공식수행원에 추가해 격을 맞췄다.

군 출신 인사도 눈에 띈다. 김영철 통전부장은 1980년대 후반부터 남북대화에 관여한 북한 군부 내 대표적인 ‘대남통’이다. 리선권 조평통 위원장은 김영철 통전부장의 오른팔로 알려졌으며,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한 남북 대화 국면에서 조명균 통일부 장관 카운터파트 역할을 해왔다.

미국과의 비핵화 협상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되는 리수용 국제부장과 리용호 외무상도 이름을 올렸다. 리수용 국제부장은 오랜 해외 생활로 국제 사회 이해도가 높고, 외교 인맥도 넓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정은 위원장 스위스 유학 시절 집사 역할을 해 신뢰도 두텁다고 전해졌다. 리용호 외무상은 1990년대부터 핵 문제, 군축, 인권 등을 다루는 주요 대미 협상에 핵심 멤버로 참여한 ‘미국통’이다. 임종석 비서실장은 “과거와 달리 군 책임자와 외교 라인이 들어있는데 저희도 예상하지 못했던 부분”이며 “향후 북미 정상회담 및 국제 사회 협력까지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헌법상 국가수반 김영남 상임위원장과 김 위원장 혈육인 김여정 제1부부장도 배석한다. 두 사람은 평창 동계올림픽 개회식 참석차 방남하며 한반도 봄의 포문을 연 것으로 평가된다. 최휘 부위원장의 역할에도 관심이 쏠린다. 남북 간 체육 교류 관련 합의도 나올 수 있다는 전망이다. 8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 남북 선수단 공동입장, 경평축구 부활 등이 거론된다. 신은별 기자 ebsh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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