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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교육비도 ‘부익부 빈익빈’… 고소득층 지출↑ 저소득층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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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교육비도 ‘부익부 빈익빈’… 고소득층 지출↑ 저소득층은 ↓

입력
2017.03.14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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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 추이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 추이

초ㆍ중ㆍ고등학교 학생을 둔 가정은 학생 1인당 월평균 25만6,000원을 사교육비로 지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교육 참여율이 하락하는 와중에도, 사교육비 전체 규모는 증가해 지난해 18조원을 넘어섰다. 평균 가계소득은 정체 상태지만 소득이 높은 가정의 사교육비 지출은 늘었고 저소득 가정의 사교육비 지출은 감소했다.

14일 통계청이 낸 ‘2016년 초ㆍ중ㆍ고 사교육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초ㆍ중ㆍ고교 학생이 쓴 사교육비의 총액은 18조606억원으로 2015년(17조8,346억원)에 비해 1.3% 증가했다. 이 중 초등학생 사교육비가 7조7,438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고등학생(5조5,065억원)과 중학생(4조8,102억원)이 뒤를 이었다. 2012년 19조395억원이었던 사교육비 총지출은 2013년(18조5,960억원) 2014년(18조2,297억원) 2015년 연속으로 줄어들었으나 지난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25만6,000원으로 관련 조사가 시작된 2007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학교급별로 보면 중학생이 27만5,000원으로 가장 많았고, 고등학생이 26만2,000원이었다. 초등학생 월평균 사교육비도 24만1,000원으로 중고생 사교육비에 거의 근접하는 수준이었다.

월평균 사교육비가 늘어나고 있음에도 사교육에 참여하는 비율은 67.8%로 2015년에 비해 1.0%포인트 감소했다. 저소득층 등 여건이 안 되는 가계에서 사교육을 포기하는 반면, 경제적 여유가 있는 고소득층은 자녀들의 사교육에 돈을 더 투자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 가구의 소득수준별 사교육비 격차는 지난해 더 벌어졌는데, 월소득 100만원 미만 가구의 월평균 사교육비 지출이 전년보다 23.6% 급감한 5만원을 기록한 반면, 월소득 700만원 이상 가구의 월평균 사교육비 지출은 44만3,000원으로 2015년에 비해 5.6% 증가했다. 월소득 700만원 이상 및 600만~700만원 등 두 구간을 제외한 구간에선 사교육비 지출이 모두 전년보다 감소했다.

고소득ㆍ저소득 가구간 사교육 참여율 격차도 최대 세 배 가까이에 이르렀다. 월소득 100만원 미만 가구의 사교육 참여율은 30.0%에 그쳤지만, 월소득 700만원 이상 가구의 참여율은 81.9%에 달했다.

사교육 활동에 참여하는 시간도 늘어났는데, 지난해 주당 사교육 시간은 6.0시간으로 2015년의 5.7시간에 비해 증가했다. 초등학생의 사교육 참여시간이 6.8시간으로 가장 길었고, 중학생 6.2시간, 고등학생 4.6시간으로 조사됐다.

세종=이영창 기자 anti09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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