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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레일은 안전철… 연장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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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레일은 안전철… 연장 추진"

입력
2015.05.10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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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강장-전동차 틈새·전동차 문에 끼는 문제 등 조만간 완전 해결

서문시장 '특별관리'… 확장 검토

대중교통체계 개편으로 출퇴근…승객 늘 것

손익분기점 도달 시기 당초 5년 예상에서 3년으로 단축

대구스타움·혁신도시까지 연장 "순환선 신설보다 연장이 효율적"

대구도시철도 3호선이 개통한 지 20일이 다 됐다. 기대와 우려 속에 개통한 3호선은 ‘스카이 레일’이라는 애칭답게 시민의 관광열차가 됐지만 전동차 문 낌 현상과 틈새, 에스컬레이터 작동 장애, 소음, 진동 등 문제들도 한꺼번에 쏟아져 나왔다. ‘안전 제일’을 모토로 탄생한 스카이레일, 홍승활(59) 대구도시철도공사 사장에게 궁금증을 풀어본다.

_서문시장역에 인파가 몰리고 있다. 역 규모는 다른 역과 차이가 없고 시민들만 붐비다 보니 안전문제가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서문시장 역을 특별관리역으로 운영한다는 얘기도 들었다.

“어린이날 하루 서문시장역을 이용한 승객은 1만4,194명이다. 개통 후 하루 평균 1만여 명이 이용하는 이곳은 안타깝게도 개통 전에 승객 혼잡에 대한 대책이 없었다. 공사는 일단 인력을 집중 투입하고 있다. 휴일에는 9명의 직원이 상주하고, 사회복무요원과 질서안내원까지 더하면 15명이 서문시장역을 관리한다. 평소 25초인 전동차 출입문 닫힘 시간은 45초로 연장했다. 또 승강장의 의자와 소화전, 청소함 등을 옮겨 30%의 공간을 더 확보할 것이다. 그래도 붐비면 승강장을 확장한다. 승강장을 확장할 정도가 되면 ‘특별관리역’으로 별도 운영할 계획이다.”

_승강장과 전동차 간 틈새가 말썽이다. 발이 빠질 우려가 크다.

“전동차와 승강장 간 거리가 65㎜ 이상 떨어지도록 하는 것이 규정이다. 하지만 안전이 우선이기 때문에 이를 15㎜까지 붙도록 ‘발빠짐 방지판’을 만들어 이달 말까지 부착할 계획이다. 고무판이기 때문에 전동차가 스쳐도 큰 문제는 없다. 발 빠짐 경고 스티커도 전동차와 승강장 안전문에 부착하고 있다.”

_스크린도어와 전동차 문에 소지품이 자주 낀다고 한다.

“3호선은 1ㆍ2호선과는 달리 전자제어식이다. 문에 소지품이 끼면 0.8초가 지나야 인지하게 된다. 어느 정도 가만히 있어야 끼임 현상을 감지한다는 것이다. 지금 히타치 측에 감응인지 시간을 0.3초로 단축토록 주문하고 있다. 3호선은 문틈에 소지품이 끼어 1㎝ 이상 벌어질 경우에는 절대로 출발하지 않도록 설계됐다. 지금까지 볼펜과 휴대폰 끈 등 1㎝ 미만인 물건이 낀 채 달린 적은 있었다. 하지만 절대로 문이 열린 채 작동되지는 않는다.”

_3호선 일부 구간의 미관이 너무 낙후되어 있다. 관광정책에 역효과가 나는 것이 아닌가.

“3호선 조성하면서 노선 주변의 옥상과 간판도 정비하고, 전선도 땅밑으로 깔도록 하는 등 환경미화사업을 많이 펼쳤다. 그리고 근대골목과 달성토성, 수성못 등 경관이 좋은 곳도 주변에 많이 있다. 하지만 아직 손길이 미치지 못한 지역도 많아 순차적으로 정비할 수 있도록 하겠다. 부산 감천동의 판자촌처럼 세련되지 않더라도 스토리가 있는 곳이면 관광명소가 될 수 있는 만큼 노선 주변에 스토리를 입히는 작업도 같이 하겠다.”

_아직 3호선의 교통개선 효과가 눈에 띌 정도는 아닌 것 같다.

“시내버스 등 대구시의 대중교통체계 개편작업이 마무리되면 출퇴근 고정 승객이 늘 것으로 예상된다. 시내버스가 중복 황금노선이 사라지는 것을 두려워하지만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승객이 늘면 모두 윈윈하게 되는 것이다. 로보카폴리 어린이 테마열차 운행 등 시민들이 즐겁고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 대중교통 이용은 습관이다. 시민들도 도시철도를 많이 이용하기 바란다.”

_도시철도 연장계획은 어떻게 추진되나.

“대구시는 현재 3호선을 1단계 대구스타디움까지 5.8㎞, 2단계로 신서혁신도시까지 7.2㎞를 더 연장할 계획이다. 2024년까지 13㎞인 이 구간에 9개역을 세우는데 4,800여 억원의 예산이 든다. 지난해 5월 사전타당성조사가 끝났고, 올해 2ㆍ4분기에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 신청을 하게 된다. 4호선을 순환선으로 만드는 것보다 기존 1∼3호선을 연장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본다.”

_공사에서는 3호선 예상 승객을 하루 14만명으로 예측했다. 개통 초기지만 승객이 적다.

“현재 3호선 하루 승객은 8만5,000명 정도다. 평일 7만6,000명, 휴일 9만6,000명 수준이다. 공사는 당초 개통 5년차가 되면 승객이 손익분기점인 13만9,000명에 도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대중교통체계가 개편되면 등ㆍ하교 학생과 출퇴근길 직장인 등의 수요가 늘 것이다. 그렇게 되면 3년 만에 손익분기점에 도달할 수도 있을 것으로 낙관한다.”

_대구도시철도 전반에 대한 청사진이 있나.

“3호선 개통으로 기존의 대구 동서와 남북 축이 연결됐다. 이에 따라 대구 전 지역이 도시철도로 1시간 내 이동 가능한 생활권이 됐다. 3호선 개통 후 1ㆍ2호선 승객도 덩달아 늘어나는 시너지 효과를 보이고 있다. 시내버스 노선개편과 환승 문제가 정리되면 대중교통 이용인구가 더 늘 것이다. 대중교통 체계가 안정화되면 3호선 주변의 관광명소에 스토리를 입히고, 요금체계도 새로 조정해야 할 것이다. 3호선 개통이 도시철도 경영합리화의 견인차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

글ㆍ사진 전준호기자 jhjun@hk.co.kr

●약력 ▦영남대 영문과, 계명대 행정학 박사 ▦예천군 내무과 ▦달서구 경제진흥과장 ▦대구시 공보관 ▦2011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조직위 기획조정실장 ▦대구시 안전행정국장 ▦대구도시철도공사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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