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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학교 교사 5명이 꼬리문 성추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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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학교 교사 5명이 꼬리문 성추문

입력
2015.07.29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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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학생 추행한 50대 상담 교사에

성희롱 발언 일삼은 교사도 적발

서울시교육청, 형사고발ㆍ직위해제

설문조사서 또다른 3명 성희롱 의혹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서울 서대문구의 한 공립고등학교에서 교사 2명이 각각 여학생을 성추행하고 성희롱 발언을 일삼은 혐의로 경찰에 고발됐다. 다른 교사 3명도 성희롱을 했다는 정황이 드러나 파장이 커지고 있다.

29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14일 서울의 A고교에 다니는 한 여학생이 50대 B교사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학교에 신고했다. B교사는 이 학교 학생들의 성 고민을 상담하는 책임교사였다. 이 학생은 B교사가 미술실에서 허벅지와 팔, 가슴 등을 만졌다는 내용의 진술서를 학교측에 제출했다. 그러나 B교사는 평소 친분이 있던 이 학생과 대화를 하다가 일부 신체 접촉이 있었지만 성추행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같은 학교 C교사도 수업시간에 학생과 동료교사에게 성과 관련한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시교육청은 사안이 심각하다고 판단, 곧바로 B교사와 C교사에 대해 형사고발하고, 특별감사를 벌여 두 교사를 직위해제 했다.

이 학교에서 발생한 성희롱 의혹은 이에 그치지 않았다. 시교육청이 특별감사에서 A고교의 전체학생과 교직원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또 다른 교사 3명이 성희롱 발언을 일삼았다는 대답이 다수 나왔던 것. 시교육청은 즉각 해당 교사들을 학생들과 격리시키는 한편 피해자들과의 면담을 실시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가해교사 5명에 대한 감사에 돌입해 진상을 철저히 파악하고 책임을 규명하겠다”며 “추가 성희롱 의혹이 제기된 교사 3명에 대해서도 형사고발 조치를 취할 것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시교육청은 아울러 교사들의 성추행 등으로 피해를 입은 여교사와 학생 등에게 심리치료 등 구제 조치를 실시하고, 해당 학교에 대해서는 혁신학교 전환 등을 담은 쇄신방안을 수립할 방침이다.

이대혁기자 selecte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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