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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산 소시지 E형 간염, 걸리면 어떻게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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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산 소시지 E형 간염, 걸리면 어떻게 되나?

입력
2017.08.25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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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부 사망률 20~25% 달해…국내 E형 간염 진단 거의 없어

소시지. 게티이미지뱅크
소시지. 게티이미지뱅크

유럽산 E형 간염 소시지로 먹거리 공포가 번지고 있다. 대상 청정원과 CJ제일제당, 롯데마트 등 식품업계는 유럽산 원료를 사용한 가공육 매장에서 철수하고 판매를 중단했다.

하지만 E형 간염은 흔하지 않고 경과도 나쁘지는 않다. A형 간염과 마찬가지로 주로 오염된 물이나 음식을 통해 감염된다. 아프리카, 인도, 중남미에서 주로 발생하고 있어 이들 지역을 여행할 때 특별히 주의해야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E형 간염 환자를 보기 힘들다.

E형 간염은 동물의 피, 생간, 생고기 등을 익히지 않고 먹는 음식을 통해 많이 발병한다. 따라서 예방하려면 이들 음식을 충분히 익혀 먹어야 한다. 수인성 질환이며 사람과 동물이 함께 감염될 수 있는 인수 공통 감염병이다. E형 간염도 A형 간염과 마찬가지로 감염 후 7~10일이 잠복기를 거쳐 증상이 발생한다. 다른 급성 간염과 마찬가지로 황달이나 가려움증, 진한 소변 색깔 등이 나타나고 근육통, 울렁거림, 복통, 설사, 간비장 비대에 따른 복부 불편감이 따르기도 한다. 증상없이 지나가는 경우가 많다. 일반 성인이 E형 간염에 걸리면 사망률은 1~2%로 낮은 편이다. 다만 임신부에게는 매우 치명적이어서 주의해야 한다. 안상훈 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임신부의 경우 치사율이 20~25% 정도로 아주 위험하다”고 했다.

진단은 혈액검사를 통해 E형 간염 바이러스에 대한 항체나 E형 간염 바이러스의 RNA를 검출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E형 간염 진단은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

E형 간염 치료제가 없다. 따라서 증상이 맞춘 대증 치료와 면역글로블린(면역증강제) 사용 등의 치료를 한다. 회복기간은 한 달 내외로 A형 간염과 비슷하다.

신현필 강동경희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백신은 제한된 국가에서만 사용되고 있어 현재 완벽한 예방을 하기는 어려운 문제가 있다”며 “위험 지역 방문 시 손씻기 등 개인위생에 유의하고 검증된 안전한 식수나 조리된 음식을 먹어야 한다”고 했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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