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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부터 北 핵실험 가능성 경고… '38노스' 분석 적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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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부터 北 핵실험 가능성 경고… '38노스' 분석 적중했다

입력
2016.01.06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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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서쪽 갱도 굴착공사 포착

北 수소폭탄 개발 가능성 예상도

북한 전문 웹사이트 38노스가 지난해 10월 상업 인공위성을 판독한 결과 풍계리에서 핵실험을 위한 새로운 터널공사 움직임이 있다고 12월 2일 홈페이지에 공개한 사진. 연합뉴스
북한 전문 웹사이트 38노스가 지난해 10월 상업 인공위성을 판독한 결과 풍계리에서 핵실험을 위한 새로운 터널공사 움직임이 있다고 12월 2일 홈페이지에 공개한 사진. 연합뉴스

북한의 핵시설 동향을 추적하며 4차 핵실험 실시 가능성을 거듭 경고해온 미국의 북한 전문 블로그 ‘38노스’의 분석이 정확했음이 입증됐다. 38노스는 그간 수 차례의 위성사진 판독을 통해 북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의 특이동향들을 주시해왔다.

38노스는 지난달 31일 “12월12일자로 촬영된 상업용 위성사진을 판독한 결과 풍계리 핵시설의 서쪽 갱도에서 핵실험을 위한 굴착공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38노스는 풍계리 핵실험장 내 주요 자원시설의 북서쪽에 위치한 새로운 부지에 있는 서쪽 갱도에서 “굴착 중인 터널의 입구 위에 떨어지는 잔해들을 막기 위한 덮개가 설치돼있고 터널을 빠져 나와 다리를 건너도록 돼있는 광산 수레 궤도가 관찰됐다”고 설명했다.

38노스는 앞서 지난달 3일 “10월부터 11월까지 촬영된 위성사진의 분석을 통해 과거에 핵실험을 실시했거나 터널을 굴착했던 지역과는 다른 곳에서 새로운 터널이 굴착되고 있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풍계리 내 특이한 움직임을 전했다. 풍계리 핵실험장은 2006년 1차 핵실험을 했던 동쪽 갱도, 2009년과 2013년 2차ㆍ3차 핵실험을 했던 북쪽(구 서쪽) 갱도, 그리고 2009년부터 건설공사가 진행주인 남쪽 갱도로 구성돼있는데, 새롭게 서쪽 갱도에 대한 굴착 사실을 확인한 것이었다.

38노스는 지난해 1월만 해도 북한의 4차 핵실험 가능성을 높게 보지 않았다. 38노스는 당시 “2015년 1월1일 상업용 위성으로 촬영한 풍계리 지역 사진을 한달 전인 2014년 12월 사진과 비교했을 때 북쪽 갱도 입구 부근 흙더미의 색이 달라지기는 했지만 크기는 큰 차이가 없었다”며 “2013년 2월 풍계리에서 핵실험이 이뤄지기 직전 활발한 움직임이 포착됐던 지원용 건물이나 그 부근에서도 뚜렷하게 달라진 부분이 없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38노스는 지난해 9월18일 풍계리 핵실험장 동향을 위성사진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핵실험장 내 북쪽 갱도와 남쪽 갱도에서 새로운 움직임을 포착했다”며 4차 핵실험 실시 가능성을 일찍이 경고했다. 당시 38노스는 “이 움직임은 보수공사부터 4차 핵실험을 위한 준비활동까지 여러 해석이 가능하다”며 “2009년과 2013년 핵실험이 이뤄졌던 북쪽 갱도의 경우 새로운 터널 입구에 4대의 대형차량이 나란히 주차돼 있는 것으로 파악됐고 터널 입구는 위장막으로 가려져 있었다”고 전했다.

38노스는 미 메릴랜드 주 볼티모어에 있는 존스홉킨스 대학교의 북한 전문 블로그로 전직 국무부 관리이자 현재 존스홉킨스대 한미연구소(USKI) 방문학자인 조엘 S 위트와 USKI 부소장 제니 타운이 공동 운영한다. 특히 북한 핵시설을 촬영하는 위성사진을 분석해 북한 핵개발 상황을 감시하는 데 국제적 명성을 얻고 있다. 위트 교수는 지난달 16일 “북한이 2020년께 100㏏(킬로톤)의 폭발력을 가진 수소폭탄을 배치할 수 있다”고 북한의 수소폭탄 개발 가능성을 예상하기도 했다.

김현우기자 777hyunwo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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